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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대출 3조6000억 원↓…3개월 연속 감소세


[IE 금융]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감소하면서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6000억 원 감소해 전달보다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3조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6조6000억 원 감소하면서 전체 대출 감소세를 키웠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1조 원, 제2금융권 대출이 2조6000억 원 줄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월 기준 1조 원이 줄어든 것은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은행권의 주담대는 2조1000억 원 뛰었는데, 이는 1조7000억 원이 늘어난 전달보다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된 모습이다.

 

반면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은 3조1000억 원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가계대출 감소세와는 달리 기업대출은 8조6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작년부터 강화한 대출규제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는 데다, 최근 대출 금리 상승 탓에 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가계 대출 증가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주택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금융권 가계대출 감소세에 한몫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