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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물가에…'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1.50% 인상

 

[IE 경제] 사상 처음으로 총재 없이 치러진 이번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인상했다. 

 

금통위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1.50%로 올렸다. 이번 금통위는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총재 공석으로 진행됐는데, 주상영 금통위원이 의장직무대행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안정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이유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3달보다 4.1% 뛰었다. 4%대 상승률은 지난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여기 더해 미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현재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0.75~1.00%포인트(p) 높은 수준이지만, 연준이 0.50%p씩 두 차례만 인상해도 금방 역전된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시장도 예측하기 어려웠다.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동결과 인상 의견이 각각 50%였다. 


한편, 앞서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뒤 같은 해 5월 사상 최저수준인 0.5%로 내렸다. 이어 약 15개월 동안 동결을 이어가다가 지난 8월 0.75%로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0월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니 11월 또다시 0.25%p를 올라간 다음 올 1월 다시 한번 0.25%p 인상됐다. 지난 2월에는 숨을 고르기 위한 차원으로 동결을 택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