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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도 영업점 폐쇄 가속화…' 은행권, 혁신점포 통한 고객 불편 '방지'

[IE 금융] 하반기에도 영업점 통폐합이 이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이 고객 불편을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영업점 통폐합 사실을 공지하고 있다. 은행들은 영업점 문을 닫기 3개월 전에 해당 사실을 알려야 하기 때문. 신한은행은 오는 7월18일 가산디지털금융센터, 강남중앙, 롯데월드, 부산역, 석촌역 등 총 20개의 출장소 및 영업점을 인근 지점과 통합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도 같은 달 11일 전국의 총 21개 출장소를 인근의 영업점과 통합운영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오는 6월20일 신천동점을 포함한 3개 영업점, 6월27일 안암동점, 강릉중앙출장소를 비롯한 6개의 영업점을 통폐합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5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출장소를 인근의 중랑구청지점과 합치기로 했다.

 

이처럼 은행 영업점 수가 계속 줄면서 금융 소외자들이 늘어난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되자 은행들이 영업점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편의점, 슈퍼마켓 등 생활시설과 결합한 은행 영업점을 개점해 접근성을 높이거나 무인 점포 설치, 영업점 운영시간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업점을 운영 중인 것.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저녁 6시까지 운영하는 9To6 Bank를 전국 72곳으로 늘렸다. 이들 지점은 오후 4시인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 확대했다. 또 이달 안에 이마트 노브랜드 강남터미널점을 열 계획이며 추후 노브랜드 스마트뱅킹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신한·우리·하나은행·우정사업본부 등과 협업해 우체국 창구에서 단순 은행업무를 대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와 작년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0여 가지 업무 처리가 가능한 '하나은행 CU마천파크점'을 선보인 바 있다.

 

DGB대구은행은 세븐일레븐과 함께 은행과 편의점의 경계를 허문 퓨전형 특화매장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은행 안에 편의점 매장을 구축하거나 편의점 안에 은행이 공존하는 협업 매장을 열기로 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GS리테일과 함께 슈퍼마켓 혁신점포를 GS 더프레시 광진화양점 내에 오픈했다. 이곳에 화상상담창구인 디지털데스크, 스마트키오스크를 설치한 것. 디지털데스크에서는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 직원과 화상상담이 가능하며 대출, 펀드, 신탁, 퇴직연금 등 영업점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작년 7월 디지로그 브랜치 개점을 시작으로 10월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GS리테일 편의점 혁신점포를 선보이고 현재까지 33개의 무인형 점포인 디지털 라운지를 오픈하는 등 디지털 데스크의 확대와 발전을 통해 점포 통폐합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