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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1Q 순이익 전년比 14.4% 증가…농협만 나홀로 감소

 

[IE 금융]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지 KB금융지주가 3년 연속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또 4, 5위 순서를 엎치락뒤치락하던 우리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의 자리 변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익은 5조2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조5184억 원 대비 15.88%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 금리상승 및 규제 강화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이만큼 성장한 것. 다만 비은행 계열사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우선 KB금융은 지난해에 차지한 리딩금융 자리를 유지했다. KB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531억 원으로 전년 1조2700억 원보다 14.4%(1831억 원) 뛰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KB국민은행 1분기 순이익은 97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늘었다. 대출 성장과 함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1431억 원이다.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개선됐다는 게 지주 측 설명이다.

 

이와 달리 KB증권 1분기 순이익은 1143억 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48.3% 급감했다. 주식시장 침체와 금리 상승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 기간 KB국민카드 순이익도 16% 감소한 1189억 원이었다. 가맹점수수료율이 인하하고 카드이용금액이 줄면서 카드사의 수수료이익이 감소해서다.

 

신한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0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뛰었는데, 이 역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전년 동기 31.5% 증가한 863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카드는 4.7% 증가한 175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규제 강화,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의 성장 및 신용판매 매출액 증가가 한몫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 순익은 업권 전체의 증권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37.8% 감소한 1045억 원을 나타냈다. 또 지난해 여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탄생한 신한라이프의 올 1분기 순익은 1524억 원으로 작년 1분기 옛 신한생명과 옛 오렌지라이프의 합산순익 1805억 원보다 15.6% 줄어든 순익을 냈다. 

 

계속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나금융은 9022억 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666억 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6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916억원) 올랐다. 비은행 계열사 성적을 살펴보면 하나금융투자 1193억 원, 하나캐피탈 913억 원, 하나카드 546억 원이었다. 이 기간 하나자산신탁은 233억 원, 하나생명은 1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8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는데, 이 역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타 지주사와 다르게 우리금융의 이번 실적에서는 비은행 계열사가 힘을 줬다.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가 이번 분기 20% 수준으로 확대되며 그동안 꾸준히 진행된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농협금융 1분기 순익은 농협금융은‘2022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5963억 원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다만 타 금융그룹과 달리 농협금융이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1126억 원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6728억 원이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46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366억 원) 뛰었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 효자였던 NH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은 지정학적 이슈 및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국내외 투자환경 악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기준 작년 1분기보다 60.2% 줄었다. 

 

다행히도 NH농협생명(430억 원), NH농협손해보험(343억 원), NH농협캐피탈(272억 원)의 1분기 순익은 작년 1분기 대비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