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금감원 "우리은행 횡령 관련 회계법인 현장조사 착수"

 

[IE 금융]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우리은행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에 나서기로 했다.

 

2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금감원은 정은보 원장 주재로 우리은행 횡령 사건 관련 회의를 개최해 우리은행 외부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를 결정했다. 감리 대상은 안진회계법인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내부 감사를 통해 직원의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 직원은 기업개선부에서 근무하면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14억5214만6000원을 인출했다.

 

이런 상황에도 이 기간 우리은행의 외부 회계감사를 맡은 법인은 사업보고서에 '적정' 감사 의견을 줬다. 안진회계법인은 2004~2019년까지 우리은행 외부 회계감사를 맡았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회계 감사 적정성 등 사실 관계확인을 위해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현장 조사를 오늘부터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금감원 회의에 앞서 우리은행 회계법인 감리 착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당연히 검토하고 있다"며 "회계법인이 왜 직원 횡령을 놓쳤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