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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비상' 한국은행, 기준금리 1.50%→1.75% 인상

 

[IE 경제] 이창용 총재가 취임한 뒤 처음 열린 이번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인상했다. 

 

금통위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1.75%로 올렸다.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7월과 8월 이후 약 15년 만이다. 

 

이번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대치인 4.8%에 이르렀기 때문. 
 
여기 더해 이달 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이날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차는 0.75%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 동일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금투협 측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물가 상승 장기화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응답자 비율이 높아졌다"며 "지속하는 인플레이션 위협에 따른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하면서 다음달 채권시장 심리가 전달보다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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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뒤 같은 해 5월 사상 최저수준인 0.5%로 내렸다. 이어 약 15개월 동안 동결을 이어가다가 지난 8월 0.75%로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0월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니 11월 또다시 0.25%p를 올라간 다음 올 1월 다시 한번 0.25%p 인상됐다. 지난 2월에는 숨을 고르기 위한 차원으로 동결을 택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높은 물가에 인상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