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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 안 롤·원신·넥슨 카드' 카드사·게임사, 협업하는 이유는?

카드사들이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용어) 고객을 모으기 위해 게임사와의 협업에 나섰는데요. 

 

카드사들이 게임시장에 발을 담그는 이유는 이 시장의 성장이 독보적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18조8855억 원으로 2019년 대비 21.3% 상승했는데요. 또 전국 10~65세 국민 3000명 중에 71.3%가 '게임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호요버스'와의 제휴를 통해 '호요버스 체크카드'를 출시했습니다. 호요버스가 제공하는 게임 이용자라면 누구나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는데요. 카드로 편의점, 베이커리, 커피, 대중교통 이용 시 5%가 하나머니(최대 5000하나머니)로 적립됩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원신 플레이어와 호요버스 커뮤니티 같은 MZ세대 손님의 취향을 저격하는 맞춤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한카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 캐릭터 5종을 카드 플레이트에 적용한 '신한카드 판타스틱 S 체크카드'를 내놨는데요. 신한 롤 체크카드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롤 게임 이용자 중 10~20대의 Z세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 이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카드 혜택을 구성했습니다.

 

우선 신한카드 앱 '신한플레이'에서 간편 결제를 이용하면 최대 15%를 캐시백해주고요. 소셜커머스(쿠팡·티몬), CU편의점과 스타벅스에서는 이용 금액의 최대 10%를 돌려줍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롤 캐릭터를 국내 최초로 카드 상품에 도입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플레이트 디자인뿐만 아니라 롤 게임 관련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씨카드는 올해 초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로스트아크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를 선보였는데요. 이 카드는 출시 이틀 만에 누적 발급 1만 좌를 돌파한 바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넥슨코리아와 올해 상반기 안으로 '넥슨 PLCC'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앞서 지난해 12월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넥슨코리아 사옥에 방문에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게임사와 협업해 MZ 고객을 모을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며 "또 데이터 교류, 양사 시너지에 기반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