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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적 토트넘 개장 축포' 49일 골가뭄 해소한 손흥민 '평점 8.4'

 

[IE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26)이 새 홈 구장 첫 경기에서 기념비적인 '개장 축포'로 49일간 이어진 골 가뭄을 해소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아닌 토트넘 플레이어로서의 마지막 득점은 2월 14일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였다. 리그 경기로는 2월 11일 레스터시티전 이후 6경기 만에 골이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10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17호, 프리미어리그 12호 골. 무엇보다 이 골은 이날 개장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뉴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나온 프리미어리그 경기 첫 골이라 손흥민의 이름이 경기장 골 역사의 서막을 장식하게 됐다.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5000억 원)의 건설비용을 들여 지은 새 구장은 작년에 문을 열어야 했으나 공사가 지연돼 일곱 차례나 개장이 연기됐다.

 

화려한 축하공연과 불꽃놀이로 분위기를 달군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새 홈구장 첫 경기에서 2대 0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최근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승점 64점으로 아스날을 제치고 3위가 됐다.

 

원톱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뒤 2선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시종 위협적인 속도로 왼쪽 측면은 물론 필드 전체를 누벼 팬들을 열광시켰다.  토트넘이 전반 70% 이상 공을 점유하며 11개의 슈팅(유효슈팅 4개)을 날렸으나 소득을 얻지 못하다가 후반 들어 얼마 지나지 않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0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다가 수비를 제친 뒤 때린 왼발 슛이 상대 수비수의 발에 살짝 맞고 골대 오른쪽 그물을 흔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3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케인이 수비와 경합 중 공을 흘리자 에릭센이 달려들며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롭고 긴 얼리 크로스로 얀 베르통언의 헤딩 슛을 이끌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끌려가던 팰리스는 벤테케를 투입하며 전열을 살렸지만 무위에 그쳤고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빅토르 완야마와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의 평점을 8.4로 매겼다. 손흥민의 골을 돕고 득점도 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8.5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