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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험 가입차량 18만 대…수리비는 245만 원 

 

[IE 금융]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전기차 수가 3년 사이 네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전기차 자동차보험 현황 및 감독 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전기차는 18만3829대로 지난 2018년 4만5792대보다 네 배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의 비중은 0.8%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용 전기차의 계약 건당 평균 보험료는 94만3000원으로 2018년 말보다 24만2000원(34.5%) 뛰었다. 비전기차의 평균 보험료 76만2000원과 비교하면 18만1000원 높다. 이는 전기차의 차량 가격이 높아 자기차량손해(자차) 보험료가 높기 때문. 지난해 기준 전기차 평균 가격은 4236만 원으로 비전기차 1597만 원의 2.7배에 달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 데이터로 살펴본 전기차 주행거리는 비전기차보다 길었다. 2020년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 가운데 1만5000km를 초과 운행한 전기차 비중은 24.2%로 비전기차 10.3%보다 2.3배 높았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 사고율은 18.1%로 비전기차 대비 2.1%포인트(p) 높았는데, 이에 대해 금감원은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더 길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의 자차담보 평균 수리비는 작년 기준 245만 원으로 비전기차 188만 원 대비 57만 원(30.2%) 많았다. 지난해 보험사의 전기차 보험 손해율은 76.0%로 비전기차보다 2.0%p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기차만의 고유위험으로 인한 보장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특약 상품 개발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관련 불필요한 보험금 분쟁·누수 방지를 위해 보험업계가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에 대한 진단 및 수리·교환 기준 등을 마련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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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197만2000대를 기록. 전 분기 대비로는 약 12% 감소.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반도체 공급난과 같은 이유로 기존 전망치 대비 5% 하향 조정된 약 930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 다만 이는 작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