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카뱅, 신용카드 시장 출사표

 

[IE 금융] 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또 추후 3~4년 안에 담보대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올리고 신용카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알렸다.

 

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 은행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6.7% 증가한 123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7% 늘어난 1628억 원이었다.

 

카카오뱅크가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낸 이유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이자이익 크게 늘려서다. 카카오뱅크의 올 상반기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6% 뛴 5571억 원이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29%로 지난해 말 대비 0.16%포인트 증가했다.

대출 자산도 껑충 뛰었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6조8163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9549억 원 늘었다.

 

또 카카오뱅크의 올 6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33조1808억 원으로 지난해말보다 3조1547억 원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수시입출금 통장을 포함한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59.8%였다. 저원가성예금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가 정기 예·적금 대비 낮아 은행의 수익원으로 꼽힌다.

 

앞으로 카카오뱅크는 안정성이 높은 담보대출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이자이익을 꾸준히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카카오뱅크 김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주택담보대출은 시장상황 악화로 인해 취급 상황이 기존 기대보다 못한 상황이지만 카카오뱅크는 주담대나 전월세대출 등 담보대출 비중이 적어도 전체 여신 규모의 70%를 달성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향후 3년 또는 4년 안에 해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 더해 그는 "올 하반기에는 전국 지역에 아파트뿐 아니라 다양한 건축물에 대해 서비스(주담대)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대출성장은 올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는 "카드업 라이선스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은행은 올 하반기 개인사업자(소호) 대상 금융상품도 내놓을 방침이다. 윤 대표는 "올해 4분기 소호 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대출도 중요하지만 수신 기능에서도 편의성에 차별점을 둘 예정"이라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