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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기업 지키자" 교보생명 노조, FI 규탄 전 국민 서명운동

5일 교보생명 노조 FI 규탄 성명문 발표 "악덕 투기자본, 회사 삼키려 한다"
오는 16일까지 60만 전 국민 서명운동 실시…청와대에 전달 예정

[IE 금융] 교보생명 노동조합이 신창재 회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FI(재무적투자자)들을 규탄하며 전 국민 서명운동을 펼치겠다고 알렸다.

 

노조는 5일 성명을 통해 "단기차익을 노리는 악덕 투기자본이 풋옵션을 행사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회사를 삼키려 한다"며 "고객의 미래 보장을 위해 성실히 쌓아온 돈을 해외투자자가 삼키고 기업가치를 하락시켜 매각 등 악순환에 이르게 하는 연결고리를 차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교보생명은 3·1운동 100주년을 함께하는 민족기업으로 '국민교육진흥'이라는 창립이념 아래 교육보험, 교보문고 등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위해 힘써왔다"며 "60년 보험 외길을 걸으며 500만 계약자를 위해 1만5000명의 재무설계사와 4500명의 임직원이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 노조는 FI를 규탄하고자 60만 명 서명을 목표로 오는 16일까지 서명운동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교보생명 이홍구 노조위원장은 "2만 명의 교보인은 투기자본이 60년 전통 민족기업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서명운동에 연대해 달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노조는 이번 서명을 모아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교보생명 FI들은 지난 2012년 자신들이 주당 24만5000원에 사들였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신 회장이 주당 40만9000원에 되사야 한다며 풋옵션을 걸었다.

 

지분 취득 당시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신들의 지분을 신 회장에게 되팔 수 있는 계약을 맺었기 때문. 이들은 풋옵션 행사 가격이 너무 과하다는 신 회장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중재심판을 신청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