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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다가와도 타는 목마름…전용 페이 서비스 활성화 바라는 아이폰 유저들

아이폰 유저 노린 미래에셋페이 활성화 지연
애플페이 도입 시기도 차일피일

[IE 금융] 빅테크 업체와 카드사가 선점한 간편결제(페이) 시장에 미래에셋증권이 아이폰 전용 서비스를 출시하며 뛰어든 와중에 국내 도입 예정인 애플페이 서비스까지 지연되자 아이폰 사용자들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0월 아이폰 간편결제 서비스인 '미래에셋페이'를 출시했다. 미래에셋페이는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기능을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카드결제는 국내 모든 카드 등록이 가능하며 기존 카드 혜택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동안 터치 방식의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할 수 없었던 아이폰 사용자를 최우선 염두에 둔 서비스인 것.

 

초기에는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서만 사용 가능했으나 현재는 ▲CU ▲이디야커피 ▲신라면세점 ▲이삭토스트 등 12개 브랜드와 계약 중이며 다수의 브랜드와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또 대중교통 결제 서비스를 기본으로 올 3월부터는 휴대전화에 부착할 수 있는 교통카드 스티커까지 제공하며 대중교통 이용에 편의를 더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서비스 시행 이후 고객 대상으로 교통카드 스티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사용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충전방식 등 교통카드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 개선 가능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불만을 토로하는 일부 사용자들도 있다. 가맹점 결제 미숙, 가맹점 수 및 홍보 부족 등의 이유가 대부분이다. 한 이용자는 "아이폰 유저로 미래에셋페이를 통해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하려고 하면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직접 설명을 해야 결제를 할 수 있었다"고 불편을 겪었던 경험담을 얘기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홍보 부족과 다소 미미한 가맹점 수"라며 "이미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다른 페이 서비스들과의 경쟁이 버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결제수단 도입 시 도입 초기에 가맹점 및 사용자들의 인지기간이 필요하며 다양한 브랜드 론칭을 통한 사용처 확대 및 사용빈도 증대에 따라 서비스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응대했다.

 

이어 "가맹점 신규 론칭 시 사용법 인지 확대를 위해 대고객 프로모션도 진행 중으로 가맹점에 사용법 영상 및 사용매뉴얼 배포 및 교육을 통해 불편사항을 지속해서 해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페이 사용 고객의 다양한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한 업계 관계자는 결제 시 따르는 불편에 대해 "번거롭거나 익숙하지 않은 새 결제 방식을 거부하는 가맹점주들도 있어 시스템이 설치가 안 돼 결제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며 "업체에서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그런 가맹점에서는 이용자가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지급결제시장 변화와 카드업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간편결제 이용 규모는 2021년 말 기준 221조 원으로 국내 민간결제 1000조 원의 20%를 넘어섰다. 여기 더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 지급 결제 보고서'를 보면 2018년 대비 작년 연간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657만 건에서 1981만 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용 금액 역시 같은 기간 2230억 원에서 6070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