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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 사상 첫 돌파

[IE 금융] 국내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7년에 비해 100배 이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2배 증가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은 4003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3억2000만 달러가 늘었다.

이는 세계 9번째 규모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외환보유액 39억 달러의 100배 규모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환보유액 2005억 달러의 약 2배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외화자금으로 우리나라 경제주체가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지 못할 때 비상금 기능을 한다. 이 금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외환보유액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을 비롯해 예치금, 금, 특별인출권, IMF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 이승헌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달러 강세는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준다"며 "하지만 다양하고 종합적으로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덕에 국내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