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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고령화…' 펫보험 가입연령 완화하는 보험사

[IE 금융] 반려동물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이 반려동물 보험 가입 문턱을 낮추고 보장 기간을 확대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 현대해상은 보장 비율과 연령을 확대 개정한 펫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우선 삼성화재가 선보인 장기 펫보험 상품 '위풍댕댕'은 반려견의 의료비, 수술비, 배상책임 및 사망위로금 등을 보장한다. 의료비 담보는 동물병원 내원해 발생한 치료비에서 자기부담금을 공제한 후 가입한 보장 비율만큼 보장받을 수 있는 담보다.

 

보장 비율은 실제 치료비의 50%, 70%, 80% 중 선택할 수 있다. 수술비 담보는 의료비 보장금액을 초과하는 고비용 수술에 대한 보장으로 하루 기준 최대 250만 원 한도로 연 2회까지 보장 가능하다. 이 상품은 반려인의 위험도 보장한다. 반려인의 상해고도후유장해 보장과 함께 상해수술비, 상해입원일당, 골절진단비 등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가입 가능한 반려동물 나이를 생후 61일부터 만 10세까지로 설정했다는 것. 또 5년 주기의 갱신을 통해 최대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점 때문에 삼성화재가 지난달 출시한 펫보험은 출시 일주일 만에 1300여 건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도 지난 7일 다이렉트채널에서 판매하는 '하이펫보험'을 개정해 출시했다. 가입연령은 만 8세까지지만, 재가입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또 질병, 상해로 인한 동물병원 치료비와 함께 피부질환, 구강질환, 관절 및 고관절 탈구 질환(3년 가입 시)에 대한 치료비를 보장해준다는 특징을 지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7월 장기 반려동물보험 상품인 '펫퍼민트' 개정 출시를 통해 가입연령을 기존 8세에서 만 10세로 확대했다. 3년 단위의 갱신을 통해 만 20세까지 보장된다. 이 외에도 반려동물 의료비 보장비율을 기존 최대 70%에서 80%까지 늘렸으며 동물등록번호를 고지한 경우 보험료 2% 할인 혜택을 준다.

 

 

과거에는 국내 펫보험의 가입연령이 최대 만 8세로 제한돼 펫보험 가입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로 작용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국내 주요 보험사들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의 10마리 중 4마리가 펫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고령동물로 나타났다.

 

이 자료를 보면 국내 9세 이상인 반려견은 ▲2019년 78만7705마리(37.7%) ▲2020년 96만829마리(41.4%) ▲2021년 114만6241(41.4%)마리였다.

 

때문에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2017년 0.03%(2781건) ▲2018년 0.12%(8025건) ▲2019년 0.28%(2만4322건) ▲2020년 0.39%(3만3652건) ▲2021년 0.67%(4만9766건) 등으로 1%대를 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5월 펫보험 활성화를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꼽은 만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들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올해 5월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맞춤형 펫보험 활성화 포함. 활성화 방안으로 반려동물 등록과 간편 보험금 청구 시스템 구축 등 기재. 반려동물 등록은 반려동물 보호는 물론 유실 및 유기를 막기 위한 체계로 동물 체내에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마이크로칩) 삽입 또는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부착. 현재까지는 절차상 문제와 홍보 부족 등에 막혀 등록률 40% 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