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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인상 릴레이…주식시장 '위축'

 

[IE 금융] 증권사들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신용거래융자와 증권담보융자 금리 인상에 나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다음 달 1일부터 신용거래융자와 증권담보대출 이자를 전월 대비 최대 0.50%포인트(p) 올린다. 인상된 이자율은 내달 3일 신규대출 및 신용 매수결제분부터 적용되며 기존에 쓰고 있는 신용거래융자와 대출금 이자는 상환까지 기존 이자율이 적용된다. 

 

또 이 증권사는 일반형 신용거래융자 이자에 대해 기간별로 0.30%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1~7일은 4.90%로 기존과 같으며 8~15일은 기존 7.60%에서 7.90%로 인상된다. 31~60일은 8.80%에서 9.10%, 61~90일은 9.30%→9.50%, 91일 이상은 9.50%→9.80%로 뛴다. 

 

증권담보대출 일반형도 181일 이상은 기존 9.50%→9.80%로 0.30%p 뛰며 1~30일(6.90%), 31~90일(8.20%), 91~180일(9.20%)은 기존 이자와 동일하다.

 

증권담보대출 고객등급형의 경우 법인 고객은 기존 7.75%에서 8.25%, 프리미엄스타는 7.80%→8.30%, 골드스타는 7.70%→8.20%, 로얄스타는 7.50%에서 8.00%로 뛴다.

 

교보증권도 내달 1일부터 신용거래융자와 증권담보대출 이자를 올린다. 신용거래 융자의 경우 7일 이내는 기존 5.0%에서 5.4%, 8~15일은 6.1%→6.5%, 16~30일 7.1%→7.5%, 31~60일은 8.1%→9.2%, 180일 초과는 9.0%에서 9.4%로 오른다. 

 

증권담보 융자는 고객등급별로 보면 일반은 8.75%에서 9.15%, 골드는 7.75%→8.15%, 플래티넘은 7.25%→7.65%, 다이아몬드는 6.75%→7.15%로 상승한다.

 

하나증권도 다음 달 1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고객등급별로 다이아몬드 등급은 기간별로 1~30일은 기존 연 6.5%에서 6.9%, 31~90일은 7.0%에서 7.4%로 오른다. 90일 초과는 7.5%에서 7.9%로 뛴다. VIP, 크리스탈, 골드 등급도 기간별로 0.40%p 인상된다. 

 

증권담보대출 이자율은 다이아몬드 등급은 180일 이하가 연 6.9%에서 연 7.3%, 180일 초과는 7.4%에서 7.8%로 오른다. 플래티넘 등급은 180일 이하가 연 7.4%→7.8%, 180일 초과는 7.9%→8.3%로 오른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신용융자 금리는 연 9.3%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5일부터 최고 9.9%로 적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60일 초과 신용융자 금리는 9%다. 현대차증권의 90일 초과 신용융자 금리는 10.5%를 기록 중이다.

 

증권사들의 대출 금리 인상으로 신용거래 융자 잔고도 줄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증시의 신용잔고는 16조2704억 원으로 지난달 30일보다 9000억 원가량 줄었다. 지난 1월3일 신용잔고는 23조 원을 상회했지만 기준금리 인상과 증시 침체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활황기를 지나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며 "특히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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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잔고는 신용거래에 있어 미결제로 남아 있는 주식수를 뜻함. 신용거래를 한 투자자가 증권사에 갚아야 할 기한부 부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