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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3분기 성적 발표…신한금융 리딩금융 '탈환'

 

[IE 금융] 5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금융'에 올라섰다. 또 지난 2분기 4위를 기록했던 하나금융이 다시 3위를 기록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 ▲KB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은 15조82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조9473억 원 대비 11.87% 증가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익이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가 올라 예대마진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선 신한금융은 KB금융에 빼앗겼던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3154억 원으로 전년 3조5594억 원보다 17.51% 뛰었다. KB금융의 경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3분기보다 21.2% 늘어난 4조27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성적표만 떼보면 KB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KB금융의 당기순익은 1조2713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KB증권, 손해보험과 같은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3‧4위 자리다툼에서는 하나금융이 승리했다. 하나금융은 2조8494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3분기 누적 실적과 함께 우리금융을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순익은 2조6617억 원이었지만 하나금융보다 뒤처지면서 4위 자리로 내려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원화 약세에 따라 3분기 중 1368억 원의 외화 환산 손실이 발생했지만, 대출 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만년 5위인 NH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717억 원으로 전년 1조8247억 원보다 8.1% 증가했다. 농협법에 의거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3379억 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2조2023억 원이다.
 
KB금융을 제외한 5개 금융지주 순이익이 작년보다 상승한 이유는 이자이익이 증가해서다. 5대 금융지주의 3분기 이자이익은 17조1401억 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회사별로 하나금융이 14.4%로 기대를 가장 크게 상회했고, 이외에 신한지주 5.6%, 우리금융 3.5%, KB금융 0.7%를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파른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순이자이익 개선 폭은 전 분기 대비 약화되고, 비이자이익은 환율 손실 등으로 감소했지만 주로 충당금 적립 규모가 경상 수준으로 회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