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모두가 일본여행" 되살아난 해외여행 수요 급증

 

[IE 금융] 여행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면서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도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에 따르면 입국 규제가 전면 해제된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국내 이용자들의 국내외 항공권 예매량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호텔 예매량 역시 29.4%의 늘었다.

 

이렇다 보니 해외 신용카드 이용 금액도 차츰 증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달 개인 신용카드 해외 이용 금액은 8729억2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름휴가 시즌인 지난 8월 사용액(8710억4300만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7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1∼11월 누적 개인 신용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7조9395억6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5조2175억4900만 원 대비 52.2% 뛰었다.
 
이 가운데 지난 10월부터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일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우리카드의 빅데이터 분석리포트 '우리 트렌드' 항공편을 보면 지난달 해외 항공권 발권량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해 52%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역별 회복률을 살피면 일본이 14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상위 5개 도시 중 3곳이 일본 후쿠오카(153%)와 오사카(145%), 도쿄(127%)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10월 일본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 해제 및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B국민카드도 자사 회원의 항공업종 매출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지난 6월 대비 7~8월 해외 항공권 매출건수 증가율은 각각 4%, 23%를 나타냈다. 이후 9월엔 6월 대비 145% 급증했으며 10~11월 각각 191%, 266% 껑충 올랐다. 이 중 일본행 항공권 매출건수 비중은 올해 7∼9월 13%였는데 10월에는 39%, 지난달엔 41%로 늘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증가하는 요인 중 하나로 일본여행 수요가 크다"며 "이외 해외 매출도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