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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봐라] '국내 금융의 등대 되자' IBK기업銀 김성태 행장이 밝히려는 두 가지 빛은?

 

신임 IBK기업은행 김성태 행장이 3일 서울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IBK가 한국 금융의 등대가 돼 중소기업과 고객, 금융산업을 기회와 미래의 항로로 안내하고 새롭게 도약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12월30일 금융위원회(금융위)는 김성태 행장을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는데요. 김 신임 행장은 기업은행에서 김승경·조준희·권선주·김도진 전 행장에 이은 다섯 번째 내부 출신 행장입니다.

 

앞서 금융감독원(금감원) 정은보 전 원장이 기업은행장 하마평에 오르자 지난해 12월26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노조)과 기업은행 노조는 '관치미화 낙하산 옹호 금융위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도 했는데요. 

 

관치 금융 논란이 계속 번지자 결국 이 은행 김성태 수석 부행장이 행장 자리를 맡게 됐습니다. 김 행장의 약력을 보면 우선 지난 1962년 충청남도 서천 출신으로 대전상고와 충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1989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해 평촌아크로타워 지점장부터 미래혁신팀장, 비서실장, 미래기획부장, 종합기획부장, 마케팅전략부장, 부산울산지역본부장, 경동지역본부장을 거쳐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등을 맡았고요. 이어 2019년 IBK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20년 3월부터는 기업은행에 돌아와 수석 부행장(전무이사)으로 근무했습니다.

 


김성태 은행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혁신 성장을 도모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고객과 사회, 직원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가치 있는 금융 실현을 꾀하고자 '튼튼한 은행' 과 '반듯한 금융' 두 가지 키워드를 내놨는데요.

 

이와 관련해 김 행장은 "튼튼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소기업을 통한 한국경제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기업과 개인금융, 대출과 투자의 균형성장에 힘쓰는 한편,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글로벌 사업의 수익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고요.

 

여기 더해 두 번째 키워드인 '반듯한 금융'을 위해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자 IBK의 역할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체계를 완성하고 철저한 내부통제로 금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말이죠.

 

이 외에도 김 행장은 "금융소외계층과 아직 주목받지 못한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녹색금융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내놨습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상견례에서 김 행장은 "일반 중소기업들의 자금 확대 및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새 사업을 도와주는 복합 금융 지원을 계획 중"이라고 재차 기업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는데요.

 

 

취임식에서도 얘기했듯 소비자보호에 중점을 두면서 고객들의 이익을 위한 반듯한 경영이 (자신의) 재임 내내 전체 업무를 관통하는 부분이라는 게 그의 언급입니다. 그러면서 "더욱이 취약계층 고객 분들이 많이 노출된 금융 사기라든가 보이스피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첨언했고요. 

 

김 행장은 이날 오후에 직원 및 고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IBK창공(創工) 마포'와 거래기업 동보, 남동공단 지점 등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IBK창공은 혁신창업기업에게 투융자, 멘토링, 사무공간 등을 제공하는 이 은행의 창업육성플랫폼으로 지난 2017년 12월부터 작년까지 538개 기업을 육성한 바 있습니다.

 

철도차량 보수용 부품을 납품하며 사업을 시작한 중소기업 동보는 현재 자동차 엔진 및 변속기용 부품 제조업체로 1983년부터 기업은행과 거래 중인 회사이고요. 

 

김 행장이 이곳들을 찾는 목적은 '직원, 고객과의 소통 현장에서 어떤 애로가 있는지, 필요사항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청취한 뒤 정책, 상품, 제도,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