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고 남는 걸 저축하는 게 아니라 저축하고 나서 남는 게 있으면 써라 .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은 거액의 상속, 부자와의 결혼, 저축하기다. |
앞서 나열된 것처럼 저축에 관한 많은 명언이 존재하는데요. 그만큼 저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축의 첫걸음은 '가계부 쓰기'인데, 새해 목표 중 하나로도 많이 꼽히기도 하죠. 그러나 효율적으로 쓰는 법을 모르다 보니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먼저 가계부 첫 장에는 목표를 적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무작정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보다 돈을 왜 모아야 하는지 인지한다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전세금 2000만 원 모으기' '해외여행비 300만 원' '결혼자금 준비' 등 목표를 설정하면 충동적인 지출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 각자에게 맞는 가계부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전문가들은 지출 규모가 적은 사람이라면 바로 입력할 수 있는 모바일 가계부를, 소득 및 지출규모가 크거나 가정이 있다면 항목별로 체계적인 관리가 쉬운 엑셀 가계부도 좋다고 조언합니다. 이제 막 가계부를 적는 초보자는 직접 쓰면서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수기 가계부도 괜찮고요.
목표를 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가계부를 골랐다면 이제 가계부와 친해져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계부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또 한 번 빠뜨린 지출 내역까지 모조리 적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작심삼일에 그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중간에 빠뜨린 항목이 있거나 일주일에 한 번만 쓰더라도 개의치 않고 거침없이 쓰는 것이 가계부 쓰기의 기본인데요. 첫 달 부담을 버리고 생각나는 것만 쓴다는 생각으로 가계부와 친해지려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3개월만 친해지면 평생을 간다고 하네요.
또 가계부 초보자라면 세부 항목보다는 상위 항목으로 묶어 간단하게 가계부를 쓰는 게 좋다는데요. 예를 들어 마트에서 장을 봤다면 고기, 사과, 쌀 등 모든 재료를 기재하기보다 '장보기 5만 원'으로 묶는 것이죠.
이렇게 써도 괜찮은 이유는 가계부를 쓰는 목적은 각각의 식재료 값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 달 식비의 과소비 여부, 전월 대비 식비 증감률 등을 따지기 위해서인데요. 첫 1~3개월까지 최대한 ▲식비 ▲생활용품 ▲자동차 ▲육아 ▲의복비 등 상위 항목의 흐름에 집중한다면 지출이 효율적으로 통제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계부를 써도 지출이 줄거나 저축이 늘어나지 않았다면 결산을 통해 자기반성을 해야 하는데요. 제대로 된 소비가 맞는지, 더 줄일 수 있는 항목은 없는지, 단순히 갖고 싶은 물건을 샀는지 등 자신의 씀씀이와 경제관념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죠.
가계부 쓰기를 3개월 정도 계속하면 항목별로 대략적인 예산이 산출되는데요. 만약 이번 달 과소비한 항목이 있다면 다음 달에 해당 예산을 조금 줄여 생활하다 보면 저축할 금액도 늘겠죠?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