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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노조, 16년 만에 총파업 돌입?…12일 최종 입장 발표

12일 오전 10시30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사무실서 기자간담회
노조 파업 결정 시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16년 만


[IE 금융] 신한·KB국민·우리·하나·롯데·BC카드 6개 카드사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대한 입장을 12일 밝히기로 했다. 만약 총파업에 나설 경우 지난 2003년 이후 16년 만이다. 

 

11일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는 1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알렸다. 금융위원회(금융위)의 '카드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한 카드사 노조의 최종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지난 9일 카드사의 어려움을 위해 '카드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카드업계에서는 이 방안이 수익성 및 성장성 둔화 탓에 어려움을 겪는 카드사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카드사를 회원사로 둔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번 개선방안은 수익성 및 성장성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카드업계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핵심과제인 레버리지 규제 완화에 대한 업계 의견이 수정 반영된 점과 부가서비스 축소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마련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10일 카드사 노조는 금융위와 이번 방안에 대해 면담을 진행했으며 11일 지부장 회의를 통해 총파업 여부를 결정했다. 카드사 노조는 카드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15가지의 요구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현재 6개 카드사 노조 대의원은 총파업을 의결, 파업 시기와 내용을 각 카드사 집행부에 위임했다. 만약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면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16년 만이다. 총파업을 추진하기로 하면 시기를 정한 뒤 전 조합원 대상의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여기서 찬성이 많으면 총파업을 실시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