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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기 침체 우려에 기준금리 3.50% 동결


[IE 경제]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경기 우려에 기준금리 인상을 1년 반만에 멈췄다.

 

금통위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기존 3.50%로 동결했다. 이는 작년 2월 이후 첫 동결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상 처음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이 여덟 번째 금리 인상을 피한 것은 경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기준 마이너스(-0.4%)로 돌아섰으며 올해 1분기에도 역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달 1~20일 수출액도 작년 같은 달보다 2.3% 적은데, 이 추세라면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가 우려된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월 90.7보다 0.5포인트(p) 떨어졌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 동일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발표한 '2023년 3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66명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가계 부채 및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우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미국 기준금리(4.50~4.75%)와의 격차는 1.25%p로 유지됐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