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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메리츠증권 '펀드 위법 여부' 조사 요청

 

[IE 금융] 롯데손해보험(롯데손보)이 지난 2019년 메리츠증권과 체결한 '미국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 대한 투자 무효를 주장했다. 펀드 판매 과정에서 메리츠증권이 핵심 위험 사항을 알라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8일 롯데손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월 롯데손보와 메리츠증권은 미국 프론테라 발전소 관련 펀드 투자 계약을 맺었다. 상품명은 '하나대체투자 미국 발전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인데, 이 펀드에 5000만 달러(약 650억 원)를 투자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해당 펀드와 관련된 기업들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지난 2021년 8월 기업회생절차마저 종료되면서 롯데손보 투자액은 전액 손실 처리됐다.

 

이에 대해 롯데손보는 메리츠증권이 계약 과정에서 담보구조의 취약성, 발전소 현금 흐름의 심각한 변동성과 같은 특수한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발전소 가동률, 원리금 상환 가능성에 대한 평가에 현실성이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증권 측은 "해당 펀드를 총액 인수한 후 롯데손보에 재매각했으며, 펀드 운용에는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롯데손보 및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여러 번 현지 실사도 다녀왔기에 위험성 고지를 안 할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감원은 롯데손보와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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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롯데손보 투자는 수익 증권을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셀다운(sell-down, 재판매)받는 방식으로 이뤄짐. 이는 증권사들이 우선 자기자본과 대출 등으로 대체자산을 매입한 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에 재판매하는 방식. 실패할 경우 해당 투자 자산을 떠안아야 하는데, 이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