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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체크] '리브엠' 승인에 알뜰폰 사업자 불만…KB국민銀 "동반성장 노력할 것"

 

[IE 금융] 이달 12일 금융위원회(금융위)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모바일(리브엠)'이 서비스를 승인하자 알뜰폰 사업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이에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시장 활성화와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 '리브엠' 서비스 지속…알뜰폰 사업자 '불만'

 

금융위는 지난 2019년 4월17일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은행이 부수업무로 금융-통신 융합서비스를 영위토록 특례를 부여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자 등록한 뒤 정보기술(IT)인프라 구축을 거쳐 같은 해 9월부터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 서비스를 내놨다. 리브엠은 출시 6개월 만에 7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으며 출시 4년째에 접어든 현재(지난달 22일 기준) 가입자는 41만5000여 명(점유율 약 5.6%)이다.

 

이와 관련해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금융위의 KB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승인에 유감을 표했다. KMDA는 성명을 통해 "리브엠이 도매대가 이하의 요금제를 만들어 이동통신 유통시장을 유린했다"며 "메기가 아니라 (알뜰폰 시장) 생태계를 파괴하는 배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최소한의 영리를 위해 도매대가 이하 판매가 불가능하고 도매대가 이하로 판매 시 도산하게 돼 알뜰폰 이용자가 피해를 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5000만 명이 넘는 포화시장에서 리브엠 덤핑판매는 영세 알뜰폰 사업자뿐 아니라 이동통신 유통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다"며 "혁신 명분으로 금융자본을 이용한 과도한 덤핑 판매로 소상공인들을 도산시키는 것이 '혁신금융의 규제 샌드박스' 취지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 더해 KMDA는 알뜰폰 시장 내 공정한 경쟁을 위해 "리브엠이 도매대가 이하로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관련 법을 정비해 강력한 처벌 규정으로 건전한 유통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B국민은행,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 지속 확대 약속

 

KB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이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20년 10월에는 오프라인 채널이 부족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위해 '알뜰폰 스퀘어'를 개설한 바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1호점은 알뜰폰 사업자의 상품 홍보 및 요금제 상담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리브엠은 알뜰폰 스퀘어 2호점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또 리브엠은 지난해 8월 알뜰폰 가입 고객의 통신 상품 가입 시 필요한 본인확인 절차도 간소화했다. 인증서 하나로 금융과 통신 거래가 모두 가능하도록 'KB국민인증서'를 타사 알뜰폰 이용 고객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여기 더해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VNO) 알뜰폰 전용카드를 출시해 이동통신 3사 고객 중심으로 운영되던 카드 할인 혜택을 알뜰폰 이용 고객까지 늘렸다는 게 이 은행의 설명이다. 이 카드를 통해 통신요금 자동이체 시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1만7000원의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통신 소비자의 편익 제고와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