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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인 메이'는 옛말?" 개인투자자 CFD 사태에도 투자 집중

 

[IE 금융]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 다우키움그룹 김익래 회장 사퇴까지 일으킨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원인인 차액결제거래(CFD) 신규 계좌 개설 중단이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뜨겁다. 


특히 주가가 폭락했던 종목들을 담는 개인투자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CFD 반대매매로 인한 파문이 확산되면서 개인 신용융자 거래 규모는 다소 줄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인 9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8459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전 10거래일 순매수 규모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개인 순매수 규모는 5159억 원이었다. 

 

지난달 24일은 SG증권발 대규모 매도 물량으로 ▲다우데이타 ▲다올투자증권 ▲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 ▲선광 ▲세방 ▲하림지주 등 여러 회사의 하한가가 발생하기 시작한 날이다.

 

이에 주가조작 세력이 CFD를 악용하면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커졌다. 실제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17%, -1.28%의 등락률을 보였는데, CFD 사태 이후 이달 9일까지 코스피는 -1.35%, 코스닥은 -3.79%이었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주식을 사고 있다. 지난 10거래일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천리 867억 원 ▲다우데이타 604억 원 ▲하림지주 459억 원 ▲서울가스 365억 원 ▲대성홀딩스 333억 원 ▲선광 290억 원 ▲세방 265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 같은 현상은 '야수의 심장(리스트를 감수하더라도 투자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상황)'으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 전략을 펼치는 것. 주가가 급격하게 떨어진 만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달을 마지막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그동안 주식시장을 억누른 금리 리스크가 해소돼 하반기 주식시장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5월 코스피 지수 전망을 종합하면 지수 하단은 2250, 상단은 2610이다. 지수 상단을 가장 높이 잡은 증권사는 대신증권으로 2340~2640을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2010년 이후 5월 수익률이 유독 약했기에 확률적으로 '셀 인 메이(5월에 주식을 팔아야 한다)'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는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어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높아졌지만, CFD 사태로 인한 빚투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신용공여 잔고는 감소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코스피·코스닥 시장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는 20조4319억 원이었으나, CFD 사태가 불거지면서 같은 달 27일 19조 원대, 이달 3일에는 18조 원대로 줄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