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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안 나는 '햇반' 빈자리, 즉석에 자리 꿰차는 즉석밥 제조업체들

[IE 산업] 쿠팡과 척지며 신세계그룹과 이해타산을 맞춰 동맹관계가 된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의 이탈에 중소·중견 조미식품제조업체들이 반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커머스업체 쿠팡과 식품 납품단가에 대한 이견으로 대립하며 지난해 11월부터 반 년 동안 협상을 전개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쿠팡 측의 납품가 인상 요구를 거부한 CJ제일제당은 쿠팡에서 햇반, 비비고 등의 자사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되자 SSG닷컴·G마켓·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공동 상품을 만들고 있다.

 

 

두 기업은 오는 4분기 출시를 목표 삼아 만두를 위시해 밀키트, 국물요리 등 중심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제품 기획, 제조는 CJ제일제당이 맡고 빅데이터, 플랫폼 기획 등은 신세계에서 담당한다.

 

이 같은 계획을 방증하듯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전개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 CJ제일제당 테마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CJ제일제당 제품군의 이탈, 특히 햇반의 수요를 충족하고자 단기적으로 자체브랜드상품(PB)인 곰곰 우리쌀밥과 오뚜기밥, 하림 더미식즉석밥 등의 제품 공급을 늘린 쿠팡에서 중소·중견 조미식품제조업체들이 부상하고 있다.   

 

11일 쿠팡이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식품 판매에서 중견업체와 중소업체 즉석밥 제품이 각각 최고 50배, 100배 이상 급증했다. 중소기업 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업체는 이 기간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407% 늘어난 유피씨다. 중견기업에서는 H기업이 같은 기간 4760% 성장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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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지난 1996년 햇반 출시 이래 부동의 판매 1위. CJ 햇반이 매해 즉석밥 시장점유율 60% 이상에 이르고 오뚜기의 오뚜기밥이 30%가량을 지키는 중. 나머지 10%의 시장점유율은 나머지 브랜드들이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