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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2016년 7월' 안인득, 68차례 조현병 진료 중 3년간 공백

[IE 사회]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42)이 3년 전부터 진료를 중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8년 전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받던 조현병 진료를 멈춰 상태가 악화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안인득의 진료 기록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1년 1월부터 5년 반 동안 한 정신병원에서 모두 68차례에 걸쳐 조현병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진료 기록은 2016년 7월이 끝으로 이후 2년 9개월간 정신과 치료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안인득을 치료했던 의사를 소환해 치료 중단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안인득은 경찰 조사에서 10년 전 공장 근무 중 허리를 다쳐 산재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회에 불만을 가졌다고 진술했다. 학창시절에는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위해 싸웠고, 실직 이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간식을 나눠줬다는 등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자를 보호하는 사람이었지만 세상이 배신해 이번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는 주장이다. 현재 안인득의 70대 노모는 응당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 형제들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1일 오전 희생자 5명 가운데 황 모 씨의 발인이 치러졌다. 나머지 유가족들은 영구적인 장애가 우려되는 피해자 보상 문제 등에 대한 시 당국 등과의 협상 마무리 후 발인을 할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