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7개월 연속 증가세…전년比 4.4%↑

 

[IE 경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7개월 연속 증가세다. 건설 경기가 위축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에 대면 접촉이 늘어 소프트웨어 개발 업종 취업자가 감소했기 때문.

 

7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4.4%) 증가했다. 신규 신청자는 올해 1월 이후 7개월째 늘었다.

 

신규 신청자 10만 명 돌파는 4개월 만이다. 올해 1월 18만8000명을 기록한 이후 3월까지 10만 명 선을 유지하다 ▲4월 9만6000명 ▲5월 8만6000명 ▲6월 8만7000명 등 10만 명 아래였었다.

 

산업별로 ▲건설업(2800명) ▲제조업(1100명) ▲정보통신(IT)업(1000명)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해 고용부 관계자는 "건설업 분야가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건설 경기의 영향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며 "특히 일용직 근로자의 구직급여 신청이 전체 건설업 신청자의 7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비대면 근무가 활성화돼 업종 특수를 누렸던 IT 분야도 구직급여 신청자가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비대면 분야, IT 업종의 인력이 증원됐는데 올해부터는 관련 분야의 생산이 위축되면서 채용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당 지급액은 151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만2000원 올랐다. 올해 ▲5월 162만 원 ▲6월 159만5000원으로 감소 추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만~4만 원 사이로 오른 것.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중 20대 가입자수가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19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7만2000명(2.5%) 증가했다.

 

신규 가입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7만2000명 ▲40대 1만1000명 ▲50대 10만 명 ▲60세 이상 22만 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나 29세 이하는 3만1000명 줄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고용부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추이를 발표할 때 수급자격 충족자와 미충족자를 합산. 때문에 신규 신청자 수 상당수가 구직급여를 신청하더라도 급여 수령을 못할 가능성이 있음. 하지만 통계상으로는 규모가 확인되지 않음.

 

구직급여까지 막힌 건설업 일용직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상황. 고용부의 6월 사업체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월 임금은 평균 391만9000원. 반면 건설업 일용직을 포함한 임시일용근로자는 상용직의 45% 수준인 176만7000원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