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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 금투업계, 그룹 성장 기대감 점증

롯데카드 인수 유력후보 한화, 본입찰 포기…하나금융 가능성↑
금투업계 "하나금융 중장기 성장에 도움 될 것"

[IE 금융]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최종 입찰에 불참하자, 금융투자업계가 하나금융의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생명은 19일 마감된 롯데카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애초 업계에서는 롯데카드의 유력한 인수 후보에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을 꼽았으나, 한화의 불참으로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품을 가능성이 커졌다, 

 

본입찰 마감일인 지난 19일 이승열 하나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그룹의 비은행 부문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자금이 현재 증자 없이 1조 원 정도 준비됐다"고 알린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그룹의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해 하나카드와 합병할 경우 하나카드는 업계 2위 KB국민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와 하나카드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9.7%, 8.9%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롯데카드(지분율 98.37%) 매각대금은 약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하나금융은 M&A 가용자금 1조 원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인수 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라며 "하나금융의 중장기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롯데카드 본입찰이 마감됐지만 한화그룹의 불참으로 하나금융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며 "고객군 측면에서 롯데카드와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카드는 중복 고객이 많지 않아 역시너지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카드 사업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롯데그룹은 1~2주 내에 롯데카드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안으로 하나금융의 롯데카드 인수 여부가 최종 판가름나는 것. 이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심사가 끝나면 최종 매각은 7~8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