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자동차용 선팅필름 시험평가 결과 자동차 실내 온도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열 차단 성능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제품은 가시광선 투과율·적외선 차단율을 잘못 표시해 개선이 필요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요 브랜드의 자동차용 선팅필름 39개 제품의 태양열 차단 성능을 시험평가하고 자외선·적외선·총 태양에너지 차단율 등을 검증했다.
자동차용 선팅필름은 눈부심 방지·자외선 차단·냉난방 효율 향상 등을 위해 필수적으로 시공하는 대표적인 자동차용품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시중 39개 제품의 주요 표시·광고 내용을 검증했다.
소비자원은 제품별로 10~30℃ 수준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지만, 시공 시 법정 가시광선 투과율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선팅필름을 시공하지 않은 자동차 유리와 시공한 자동차 유리의 태양열 차단 성능을 비교한 결과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고 '총 태양에너지 차단율(TSER)'이 높은 제품일수록 온도상승 억제 성능이 우수했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면 차량 내부 온도상승 억제에 유리할 수 있지만,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앞면·1열 유리면에 법정 가시광선 투과율 기준에 적합한 선팅필름을 시공해야 한다.
일부 제품은 가시광선 투과율·적외선 차단율 잘못 표기했다. 솔라가드(Phantom 15) 제품은 실제 가시광선 투과율이 12%였으나 19%, 후퍼옵틱(Premium Nano Ceramic 70) 제품은 적외선 차단율이 83%였지만 94%로 잘못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또 소비자원은 차량 출고 시 자외선 차단 유리가 기본 장착된 차량에 선팅필름을 시공할 경우 가시광선 투과율이 법 기준보다 낮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면·1열 유리에 법 기준에 적합한 선팅필름(가시광선 투과율 70%, 40%)을 시공하더라도 투과율이 기준보다 낮아져 시야 확보와 같은 안전운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현대, 기아, 르노코리아, 쉐보레 등 국산 완성차 4개 사 신차 출고 시 무료로 제공되는 1·2 열·뒷면 유리용 제품의 경우에도 최대 21℃까지 온도상승 억제해 태양열 차단 성능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시험평가 대상 6개 브랜드 제품정보에는 해당 사실을 안내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으며 모두 권고사항을 수용해 수정·반영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