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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IPO' 서울보증보험, 수요 부진에 상장 철회

 

[IE 금융] 서울보증보험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논의 결과에 따라 이번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기로 했다.

 

23일 앞서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5영업일 동안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이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에 주문을 넣어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보증보험 측은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과 같은 제반 여건을 고려해 향후 잔여 일정을 취소,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특히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초과하는 등 시중금리가 오른 것도 발목을 잡았다. 서울보증보험은 상장 기업설명회 때 배당을 투자 매력으로 내세웠다. 업계 최고 수준인 배당 성향(최근 10년간 평균 주주 환원율 54.2%)을 상장 이후에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시장 금리가 뛰면서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에 대한 매력도 떨어졌다.

 

이 외에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내외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을 주된 부진 사유로 꼽았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IR 과정에서 밝혔던 미래성장 전략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손익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향후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매출 주주인 예금보험공사, 공동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및 삼성증권, 발행사인 서울보증보험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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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인 예보(지분 93.85%)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했던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지분매각 계획을 발표하며 기업공개를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