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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더하기] 이큐셀, 연말 몰아치기 수주로 가치 입증

사명 공개 유보 해외업체와 2차전지 물류자동화 설비 공급 계약만 하루 세 건… 741억 규모

[IE 금융]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이큐셀(160600)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 하반기 일곱 번째 의무 계약 공시를 했다. 11월 세 건, 4일 하루 세 건의 그야말로 수주 몰아치기 수준이다. 

 

이큐셀은 영업 비밀을 이유로 계약종료일까지 사명 공개를 유보한 해외 거래업체와 2차전지 물류자동화 설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4일 공시했다. 계약업체 정보는 계약기간 만료일인 유보기한 경과 후 즉시 공개할 방침이다.

 

계약금액은 127억300만 원(984만4171달러로 수주일 기준 최초 매매기준율 1290.40원 적용)으로 최근 매출액 594억2700만 원의 21.38% 규모다. 3년간 동종계약을 이행한 적이 없는 상대방 업체와의 이번 계약 기간은 수주일인 지난 1일부터 오는 2027년 6월30일까지다. 

 

사명을 공개하지 않은 해외 거래업체와의 이날 두 번째와 세 번째 의무 계약 공시도 2차전지 물류자동화 설비 공급 건으로 계약금액은 각각 242억1700만 원, 372억2800만 원이다. 역시나 최근 3년간 같은 계약을 체결한 바 없으며 계약기간은 수주일인 이달 1일로 같으나 종료일은 각각 오는 2026년 8월31일, 2025년 11월30일이다. 

 

한편 감사의견 거절로 지난 2020년 3월23일부터 거래 중지 상황인 이큐셀에 대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5월24일 이큐셀의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제출 공시와 함께 상장폐지 여부를 가린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한 달 후 6월23일에는 코스닥시장위원회 개최 결과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해 이큐셀의 이의신청 유무를 따져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공시에 이어 7월14일에는 이의신청서 제출로 8월11일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의 공시를 내놨다.

 

이런 가운데 올 8월 휴마시스가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실현 중인 이큐셀 인수에 나선다는 국내 매체 보도가 나온데 이어 지난달 15일에는 웅진그룹이 이큐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차전지 사업 진출이 가시화했다는 전언이 나돌았다.

 

웅진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와 자사 지분 86.65%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을 부정하지 않고 추후 실사가 이뤄지면 최종 본 계약 체결 시 공시한다는 게 이큐셀 측의 응대였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