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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4대 금융지주 성적표…신한 1위 '수성' 우리 3위 '역전'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 올 1분기 실적 발표

[IE 금융]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신한금융은 리딩금융 자리를 유지했고 우리금융은 하나금융을 제쳤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 우리, 하나금융은 모두 작년 1분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신한금융만 상승하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유지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9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상승했다. 이는 올 2월 오렌지라이프가 자회사로 들어오면서 오렌지라이프 지분율 476억 원이 순이익에 반영된 것. 신한은행 순이익도 618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작년보다 2.9% 늘었다. 신한금융은 이달 아시아신탁을 편입한 만큼 2분기에서도 KB금융과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12.7% 감소한 8459억 원을 기록하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내줬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 순이익이 17.0%나 감소했기 때문.

 

KB금융 측은 "작년 1분기 명동사옥 매각익(830억 원)과 이번 분기 은행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350억 원)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작년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은 568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 하나금융을 제치고 3위에 안착했다. 이는 지주사 전환 전인 지난해 1분기 우리은행 실적과 비교하면 3.6%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회계처리 변경으로 인한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분 380억 원을 포함하며 6000억 원을 상회,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실적이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5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8% 떨어졌다. 이는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큰 실적 감소폭이다. 특히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4799억 원으로 전년 1분기 대비 24.3% 급감했다.  

 

하나금융은 임금피크 퇴직비용 1260억 원,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382억 원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를 제거하면 실질적인 당기순이익은 67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6686억 원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