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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 해외 IT 행사 방문 릴레이…이번엔 MWC서 등장

 

[IE 금융]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최근 해외에서 열리는 정보기술(IT) 행사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전 세계 IT업체들의 신기술을 체험하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26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 임직원 30명은 이날부터 29일(현지시각)까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 참관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았다.

 

MWC 2024는 최신 모바일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이는 국제적인 행사로 올해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KB금융에서는 디지털전환(DT)본부 담당 임원 정진호 부행장, 인공지능(AI)·데이터 담당 육창화 부행장, 은행 디지털 사업그룹 담당 곽산업 부행장, 리브M 담당 이준호 상무, 카드 플랫폼사업그룹 이호준 전무, 캐피탈 디지털사업본부 문혜숙 전무, 저축은행 정신동 상근감사위원 등 디지털, AI 관련 임직원들이 현장에 방문했다.

 

이들은 MWC 2024의 다양한 전시, 콘퍼런스, 네트워킹 이벤트에 참여해 차세대 디지털 신기술 중 하나인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와 관련해 그룹 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KB금융은 바르셀로나 챌린저 뱅크(Revolut), 간편결제기업(Checkout) 등 현지 핀테크(Fintech) 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국내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이 MWC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참석한다.

 

이번 출장에는 진 회장과 함께 신한카드 문동권 사장,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사장과 신한금융 김준환 디지털파트장, 신한은행 임수한 디지털솔루션그룹장, 신한라이프 한상욱 DX그룹장 등 디지털 담당 임직원을 포함한 총 23명이 함께한다.

 

진 회장은 MWC에서 다양한 모바일 기업들의 부스를 직접 돌아볼 예정인데, 이를 통해 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높일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은행·카드·증권 등 주요 계열사를 통합한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신한 슈퍼쏠(SOL)'을 출시하며 디지털 전환에 매진 중이다.

 

이 외 우리금융에서는 임종룡 회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지만, 실무진들이 MWC 출장길에 올랐다. 임 회장은 올해 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IT' 경쟁력 강화를 꼽은 바 있다.

 

이들 금융사는 앞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에 참석해 금융과 IT의 융합을 고민한 바 있다.

 

이곳에서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CES에 부스를 오픈, AI은행원, 스마트키오스크, 신한 홈뱅크 등 미래형 체험형 공간을 선보였다. 신한은행 정상혁 은행장도 이곳에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며 눈길을 끌었다.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도 실무 직원들과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경험하기 위해 CES 행사에 등장했다. KB금융의 경우 KB경영연구소와 디지털 부서 실무자를 중심으로 참관단을 구성해 CES에 참석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