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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용퇴 결정 "주총 후 물러난다"


 [IE 금융]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이 4연임을 포기하고 용퇴를 결정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영채 사장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주총회(주총)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고 알렸다.

 

정 대표는 지난 2015년 NH투자증권이 우리투자증권을 합병한 뒤 두 번째 수장 자리를 맡았고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2005년 기업금융(IB)대표로 출발해 최고경영자(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젠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새로운 색깔, 더 나은 문화, 조직으로"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4연임을 앞두고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징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정 사장은 작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문책경고'를 받았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에 해당하면 3년간 금융사 취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1월 법원이 정 사장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 당국의 중징계 효력이 정지돼 연임은 가능했던 상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