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총 5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펀드'가 연내 조성된다. 또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성장펀드'도 올해 3조 원 이상 추가 투입된다.

6일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제6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어 중견기업전용펀드 조성방안을 논의했다. 정책금융지원협의회는 경제 현안에 대응하고 산업 전략에 맞춘 신속한 금융 지원을 위해 관계 부처와 정책금융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날 논의된 중견기업전용펀드는 최초로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출자금을 마중물로 중견기업의 사업을 지원하는 특화 펀드다. 펀드 조성 규모는 5조 원으로 우선 5대 은행이 각 500억 원 규모의 출자금을 모은 뒤 모(母)펀드로 2500억 원을 조성한다. 그 다음 민간자금을 매칭해 자(子)펀드 5000억 원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1차 펀드의 운용 성과에 따라 은행에 2차 추가출자를 요청하기로 했다.

투자 대상은 시설투자, 인수합병(M&A), 사업재편 등을 추진하는 중견기업이다. 모 퍼드 운용 계획 및 수립은 다음 달 안에 진행되면 자 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사업 공고와 위탁 운용사 선정은 오는 5~6월로 예정됐다. 투자 개시는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김소영 부원장은 "직접적인 정책자금 투입 없이 순수하게 5대 은행이 출자해 만들어진 의미 있는 펀드"라며 "자금조성 등에 민간의 창의성을 발휘토록 하고 1호 투자 사례를 빠르게 발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선 혁신성장펀드 추가 조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 혁신성장펀드는 벤처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5년간 총 15조 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지난해 고금리 상황에도 총 3조1500억 원 펀드 조성이 완료해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이에 올해는 3조 원의 혁신성장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 특히 최근 관심이 집중된 기후기술 및 인공지능(AI)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