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과 버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대중교통 요금을 돌려주는 'K-패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됩니다. K-패스 가능 지역은 17개 시도 및 189개 시·군·구인데요.
K-패스는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등을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이용할 경우 교통비의 최소 20%를 환급해 주는데요. 청년층일 경우 30%, 저소득층일 경우에는 53% 돌려줍니다.
연간 720회, 월간 60회 한도로 쓸 수 있으며 연 최대 44만 원을 환급해 주는데요. 특히 첫 달에는 월 15회 이상 조건을 채우지 않아도 됩니다.
K-패스는 10개 카드사를 통해 전용 카드를 발급받은 뒤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누리집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됩니다.
만약 기존 알뜰교통카드를 이용 중인 사람은 카드를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알뜰교통카드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회원 전환 절차를 거치면 K-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K-패스 참여 카드사는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우리 ▲하나 ▲NH농협 ▲비씨(BC바로, 광주은행, IBK기업은행, 케이뱅크) ▲DGB유페이 ▲이동의즐거움(모바일 이즐, 카카오페이 모바일교통카드) 등 10곳인데요. 현재 이들 카드사는 지난 24일부터 신용·체크카드 발급을 시작했는데요. 특히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면서 교통카드 유목민들을 모으기에 한창입니다.
이슈에디코에서 K-패스 신용카드 혜택을 한번 비교했는데요. 요약하자면 대중교통 할인 폭이 가장 큰 곳은 BC카드, 온라인이나 커피전문점 할인 혜택이 큰 곳은 삼성카드였습니다. 신한카드의 경우 페이 간편결제와 폭넓은 생활 할인 혜택을 강조했습니다.
타 카드사들은 K-패스 환급 외에도 대중교통 10% 할인을 내걸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BC카드는 15% 할인이라는 강수를 뒀습니다. 연회비도 국내 6000원, 해외 7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요. 이 외에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5%, 편의점·이동통신요금·카페 5%, 해외 가맹점 3% 할인 혜택을 탑재했습니다.
삼성카드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와 같은 커피전문점과 OTT, 쿠팡와우, 네이버플러스멤버십 20%, 쿠팡·SSG.COM·무신사·W컨셉 등 온라인패션몰 3% 할인을 제공합니다.
신한카드는 신한SOL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때도 5%를 할인해 주는데요. 이 밖에 배달 앱(배달의민족, 요기요), 편의점(GS25, CU), 커피전문점(스타벅스, 메가MGC커피, 매머드커피), 이동통신요금, 올리브영, OTT, 병원·약국업종 등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5% 할인 혜택을 내놨습니다.
이 외에도 KB국민카드는 약국, 영화와 같은 생활서비스 영역에서는 월 최대 5000원 한도로 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요. NH농협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2만 원의 모빌리티 서비스 청구 할인 혜택을 선사합니다. 모빌리티 서비스에는 버스·지하철·택시·철도·렌터카·카셰어링·전기차 충전이 포함된다네요.
우리카드의 경우 통신, 렌털, 공과금, 보험 등 주요 자동납부 업종 10%, 스타벅스 10% 할인과 같은 혜택이 있습니다. 하나카드는 다이소, 올리브영 10%, 스타벅스, 커피빈 10% 할인이 가능한데요. 다만 이 두 카드사의카드는 연회비가 1만 원을 초과합니다. 우리카드는 국내 1만3000원, 해외 겸용 1만5000원이고요. 하나카드는 국내 전용 및 해외 겸용 모두 1만7000원입니다.
현대카드는 별도 카드를 출시하지 않는 대신, 기존 일부 카드에 K-패스 기능을 더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DGB유페이는 신규 카드 출시 대신 '원패스 교통카드'를 그대로 쓸 수 있게끔 했는데요. 이용객이 전환 신청만 하면 기존 카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IM원패스 앱을 통해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모바일이즐은 기존 모바일캐시비와 로카모빌리티 브랜드를 통합한 업체인데요. 카드 충전 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이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카카오페이 모바일교통카드의 경우 전월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0%까지 추가 리워드를 지급합니다.
만약 서울 안에서 생활한다면 교통비에 따라 기후동행카드가 더 유리할 수 있는데요. 앞서 서울시는 서울 시내 교통비 무제한 이용 카드인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이용 시 6만2000원, 서울시 공유 자전거 서비스인 따릉이까지 이용한다면 6만5000원인데요.
만약 교통비를 월 7만7000원 미만으로 쓴다면 K-패스, 이상이면 기후동행카드를 추천해 드립니다. 예를 들어 교통비를 월 7만 원 정도 쓰면 K-패스는 1만4000원을 환급받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6000원 더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월 교통비가 8만 원이라면 K-패스는 1만6000원, 기후동행카드로는 1만8000원 이익인데요. 또 K-패스는 광역버스와 GTX 등도 혜택을 주기 때문에 장거리 출퇴근 이용자에게 유리하다는 점도 참고해야 합니다.
아울러 K-패스를 기반으로 한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 인천시의 '인천I패스'는 K-패스 혜택을 바탕으로 각각 지역민에게 추가적인 혜택이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겠죠.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