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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떠나는 롯데카드·손보, 사모펀드 품에 안착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에 한앤컴 선정…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
롯데 "롯데 계열사 간 다양한 관계 유지할 것"

[IE 금융] 롯데 품을 떠나는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새 주인으로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가 선정됐다.

이들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3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를 각각 꼽았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9일 마감한 롯데카드 본입찰에는 ▲하나금융 ▲MBK파트너스 컨소시엄 ▲한앤컴퍼니 3곳이 참여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유력 후보라고 추측했으나, 본입찰 이후 MBK파트너스가 우리금융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MBK파트너스·우리금융 컨소시엄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그러나 토종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를 꿰차게 됐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의 지분 80%를 가져가고 남은 20%를 롯데그룹에 남기기로 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입찰가는 1조44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있어 입찰가격뿐 아니라 다양한 비가격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특히 임직원 고용보장, 인수 이후 시너지와 성장성, 매수자의 경영 역량, 롯데그룹과의 협력 방안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매각 이후에도 20% 투자자로 남은 만큼, 그룹 유통계열사 간의 다양한 제휴 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손해보험의 우선협상대상자는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지정됐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지분 58.5%를 가지겠다는 조건을 내밀었다. 입찰 금액은 4270억 원 수준이다.

 

롯데 측은 롯데손해보험에 별도 소수지분을 남기지 않지만, 매각 이후에도 현재 롯데그룹 계열사와 맺고 있는 협업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 우선협상자는 본계약 체결, 당국의 승인 과정을 거친 뒤 회사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거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사가 금융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규정을 지키기 위해 금융 계열사 매각을 단행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