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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야 팥빙수야~ 비싸다 비싸다" 올해 빙수 가격 '껑충'


[IE 산업]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업체들의 빙수 출시도 빨리 찾아왔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빙수 가격도 높아져 소비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서울의 애플망고빙수는 13만 원으로 작년 12만7000원보다 2.4% 상승했다.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역시 지난해 9만8000원이었지만, 올해는 10만2000원에 판매 중이다.

 

파라다이스시티 애플망고빙수 가격 역시 작년 8만900원보다 높은 9만5000원에 책정됐다. 웨스틴조선은 전년보다 8.97% 오른 8만5000원에 빙수를 팔고 있다. 포시즌스호텔 빙수는 작년과 동일하게 12만6000원이지만, 작년에 30% 넘게 올린 바 있다.

 

이런 빙수 인상 릴레이는 비단 호텔업계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카페·베이커리 프랜차이즈도 올해 일제히 빙수를 인상된 가격에 내놨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올해 팥빙수 가격을 200원 올린 55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00원 인상한 데 이어 두 번째 연속이다. 주재료인 팥과 우유와 같은 원자재 가격이 올라 가격을 인상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디저트 카페 브랜드 설빙도 멜론 설빙 4종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자세히 보면 샤인머스캣메론설빙 가격은 1만4900원에서 1만5900원, 리얼통통메론설빙 가격은 1만5500원에서 1만6500원 상승했다. 요거통통메론설빙 가격은 1만5900원에서 1만6900원, 딸기치즈메론설빙은 1만6900원에서 1만7500원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설빙 관계자는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빙수 가격도 일부 올랐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빙수 가격을 최대 6.7% 올렸다. 국산팥 듬뿍 인절미 빙수는 8900원에서 9500원, 애플망고빙수는 9700원에서 1만 원으로 뛴 것.

 

할리스도 올해 눈꽃 팥빙수와 애플망고 치즈케이크 빙수 2인 가격을 각각 1000원씩 올렸다. 눈꽃 팥빙수는 기존 1만3800원에서 1만4800원, 애플망고 치즈케이크 빙수는 1만4800원에서 1만5800원으로 변경됐다.

 

투썸플레이스의 '우리 팥빙수' 가격은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 '애플망고 빙수'는 1만3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각각 1000원, 500원 변동됐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빙수의 주재료인 국산 팥의 중도매 가격은 이달 10일 기준 40㎏당 49만9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급등했다. 망고 1개의 경우 같은 기간 4410원으로 0.52% 뛰었다.

 

이 같은 원자재 인상은 빙수의 주재료인 우유도 피해 갈 수 없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우유 생산비는 전년보다 L당 44.14원(4.6%) 상승한 L당 1002.85원이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 우유 원유 가격 협상을 시작. 11일 낙농진흥회는 이사 7명으로 구성된 원윳값 현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날부터 한 달간 운영.

 

소위원회가 가격을 정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8월1일부터 반영될 예정. 올해 원윳값은 농가 생산비와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L당 26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