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PC 제조사 '새 먹거리' AI…하반기 AI PC 출시 경쟁

[IE 산업]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PC 신제품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주요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러 PC 제조업체가 AI를 내세운 PC 칩셋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탑재 PC 판매에 나섰다.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처리 속도가 최대 45TOPS(초당 45조 회)로, 시판 PC 칩셋 중 가장 우수한 AI 칩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서버·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아도 기기 내에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PC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AI'를 표방한 갤럭시북4 엣지를 출시했다. 

 

갤럭시 북4 엣지는 총 세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40.6cm(16형)은 프로세서, 스토리지와 같은 세부 사양에 따라 235만 원, 265만 원으로 나뉜다. 35.6cm(14형)은 215만 원 1종이다. 갤럭시 북4 엣지는 퀄컴의 AI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탑재된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의 '코파일럿+PC'다. 또 AI 기능을 빠르고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는 '코파일럿 전용키'도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도입됐다.

 

HP도 이달 25일 AI PC인 'HP 옴니북 X'와 'HP 엘리트북 울트라'를 선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두 번째, 해외 제조사 기준 첫 번째다.

 

신제품은 MS의 코파일럿+를 지원하고 온디바이스에서 언어 모델과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다. 또 AI 지원 소프트웨어로 사진, 오디오, 영상 생성과 편집 속도를 높였다. 가격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X1E-78-100(12코어) 프로세서와 윈도11, 1TB SSD와 LPDDR5x 16GB 메모리를 탑재한 옴니북 X가 179만9000원이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레노버, 에이서, 에이수스 등 여러 제조업체 역시 AI PC 라인업을 예고했다.

 

애플은 지난 19일 AI 특화 차세대 칩 'M4'를 장착한 신형 태블릿 PC 아이패드 프로를 국내에 내보였다.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M4를 품은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강력한 AI 기기'를 표방한다. 애플 노트북 맥북 최신 버전에 들어간 M3보다도 한 단계 뛰어난 두뇌를 갖췄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이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향후 AI PC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AI PC 수요와 새로운 교체 주기에 힘입어 올해 PC 시장 출하량이 전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AI PC 출하량이 올해 5000만 대, 2027년에는 전체 PC의 60%인 1억670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발간한 삼정KPMG AI센터 이준기 상무는 "생성형 AI 활용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는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AI 생태계의 확장과 유스케이스(Use Case)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며 "온디바이스 AI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AI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가치를 제고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잠재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노트북에 들어가는 평균 D램 용량은 2023년 10.5GB에서 2024년 11.8GB로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

 

AI 노트북의 보급률이 올해 1%에서 내년 20.4%로 상승하고 한 대당 최소 16GB의 D램을 탑재해 전체 평균 용량이 최소 7% 성장할 것으로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