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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검토…中 다자보험과 양해각서 체결

 

[IE 금융]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동시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현재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생명보험사(생보사)다. 

 

27일 우리금융 측은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나 현재까지 매각조건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 더해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롯데손보) 공개 매각의 예비 입찰에도 참여, 현재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단계며 실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3년 우리아비바생명(現 DGB생명)을 매각한 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사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번 보험사 인수를 통해 생·손보사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이 지주사의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당기순이익은 8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기여도가 타 지주사보다 낮은 게 주된 요인이었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 13곳의 1분기 순익은 약 900억 원으로 기여도가 10%가량이다. 이는 비은행 기여도가 평균 40% 수준을 유지 중인 타 지주사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우리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2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60억 원보다 36.6% 줄었다. 특히 카드 연체율이 지난해 말 1.22%에서 1분기 1.46%까지 올랐고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도 지난해 대비 19.1% 늘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330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종금만 유일하게 지난해 동기 대비 62.5% 늘어난 130억 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은 곧 출범할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보험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또 다른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정식 취임한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은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비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는 등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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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 규모는 32조4402억 원, ABL생명은 17조4707억 원. 단순 합산하면 49조9109억 원으로 이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 번째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