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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더하기] 우리금융, 롯데손보 본입찰 불참…동양·ABL생명 인수 추진 '집중'


[IE 금융]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롯데손보)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8일 금융감독원(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보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전날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인수와 관련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 이 지주사는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보 예비입찰 후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동시 인수하는 방안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이달 26일 "동양생명·ABL생명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현재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생명보험사(생보사)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3년 우리아비바생명(現 DGB생명)을 매각한 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사를 갖고 있지 않다. 

 

이 지주사의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당기순이익은 8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기여도가 타 지주사보다 낮은 게 주된 요인이었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 13곳의 1분기 순익은 약 900억 원으로 기여도가 10%가량이다. 이는 비은행 기여도가 평균 40% 수준을 유지 중인 타 지주사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우리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2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60억 원보다 36.6% 줄었다. 특히 카드 연체율이 지난해 말 1.22%에서 1분기 1.46%까지 올랐고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도 지난해 대비 19.1% 늘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330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종금만 유일하게 지난해 동기 대비 62.5% 늘어난 130억 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은 곧 출범할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보험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또 다른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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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 규모는 32조4402억 원, ABL생명은 17조4707억 원. 단순 합산하면 49조9109억 원으로 이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 번째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