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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뷰] "인공지능이 구현한 천연빙과의 맛이란…" 배스킨라빈스·구글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구글플레이와 배스킨라빈스가 플레이버를 만든다면 무슨 맛일까?"

 

"다양한 앱과 게임을 즐기는 설렘을 담은 팝콘이나 화려하고 풍성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집중력과 에너지를 높이는 에너지바, 구글플레이의 다채로운 이미지를 반영한 아이스크림은 어떠세요?"

 

"구글플레이를 상징하는 컬러풀한 느낌이 좋아~ 그런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줘!"

 

"네! 예를 들어 빨강은 딸기·체리·수박과 같은 상큼한 맛, 노랑은 레몬·바나나·망고처럼 달콤하고 시원한 맛, 초록의 경우 녹차·키위·라임 등 상큼한 맛, 파랑은 블루베리·라즈베리·앵두 맛을 조합하는 건 어떨까요?"

 

"구글플레이 컬러로 여름에 어울리는 스페셜한 맛이 있을까?"

 

"네. 당연하죠!"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등장했습니다.

 

 

15일 오전 SPC 배스킨라빈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로 소재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워크숍)에서 론칭쇼를 열어 신제품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공개했는데요. 

 

구글플레이의 대표 로고 색상에 어울리면서도 여름 시즌 인기 검색 키워드를 반영한 아이스크림의 형태와 원료 구성을 AI에게 제안받아 제작된 아이스크림입니다.

 

이 자리에서 SPC 비알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조성희 실장(상무)은 "이번 구글 플레이와 협업은 전자기술(IT)과 식음료(F&B)에서 최고 브랜드의 협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대다수 브랜드가 어떻게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심리스(Seamless, 경계가 없는)한 경험을 설계하는지 고민하는데, 이번 협업은 그 해결책"이라며 "개발 과정에서는 수많은 질문과 답변이 있었고 수많은 실험과 시행착오 겪으면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가 탄생했다"고 제작 스토리를 언급하네요.

 

 

이런 가운데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비알코리아 전략총괄임원)은 "서로 다른 업계를 선도하는 두 기업이 행복이라는 공동 철학에 만나 진보한 기술로 새 기술을 선보여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이는 브랜드 혁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제언했습니다.

 

 

구글플레이 이성민 유통·결제 파트너십 총괄은 "이번 협업이 어떻게 하면 더 재밌고 특별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많은 분이 열정을 쏟았다"며 "이렇게 구글플레이의 다채로움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 전국 매장과 11번가, 지마켓, 카카오 등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을 보탰고요.

 

이번 제품은 애플 샤베트와 망고 샤베트, 오렌지 샤베트, 패션후르츠 등 샤베트와 소르베를 조합해 만들었으며 유지방이 낮아 더운 여름 시원하고 상큼하게 즐기기 좋은 시즌 한정 메뉴라고 합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날, 시식한 신제품은 정말 갈증을 해소하기 좋았는데요. 시원한 색상 덕분에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았을뿐더러, 상큼한 과일 맛이 어우러져 여름철 소비자 입맛에는 잘 맞을 듯하네요.

 

한편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월 본사 1층에 워크숍을 열였습니다. 이곳은 기획자와 연구원들이 고심한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곳으로 소비자 반응을 청취해 제품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죠.

 

특히 이곳에서는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생성형 AI로 제품 비주얼까지 구현하는 차세대 상품 개발 모델 '배스킨AI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인데요. 

 

현재 SPC 허영인 회장의 차남인 허 부사장은 AI를 활용한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SPC의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이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및 AI 기술을 활용한 여러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상품을 계산대에 올리면 자동 결제되는 AI 스캐너, 배스킨라빈스 24시간 무인매장 '플로우', AI 챗봇 서비스 챗GPT를 활용한 배스킨라빈스의 광고 영상 제작과 같은 사업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섹타나인 측은 "제품 결제, 초개인화 마케팅 서비스 등 식품·유통업계에서도 AI·빅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자체 서비스를 개발해 디지털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