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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상품·서비스 사니 보험이 '덤'" 임베디드 보험 집중하는 보험사


[IE 금융] 최근 보험사들이 미래 수익원 중 하나인 '임베디드 보험(Embedded Insurance)' 상품에 집중. 이를 위해 핀테크 기업과 제휴하거나 대학생 공모전을 진행 중.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임베디드 보험은 비보험사의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할 때 보험사의 보험 상품이 내장돼 제공되는 서비스. 예를 들어 여행사가 항공권을 판매하면서 여행자보험 혜택을 같이 선사하는 식. 때문에 제품 가격에 보험 비용이 포함돼 소비자가 직접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지님.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인슈어테크(InsureTech, 보험과 정보통신기술(ICT)부문 간 융합)' 기업 '오픈플랜'과 제휴를 통해 자사 최초 임베디드 보험인 '굿데이 일상생활플랜보험' 출시. 오픈플랜은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토글(Toggle)'을 운영하는 회사.

 

보험은 재해로 인한 사망·장해부터 수술, 입원, 응급실 내원 등 다양한 사고에 대한 보장 제공. 특히 ▲골절 ▲깁스 ▲화상 ▲식중독 등 생활 속 위험을 맞춤형으로 자유롭게 조립 가능. 또 이 상품은 최소 2일부터 길게 3년까지 보험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얻음.

 

여기 더해 이달에는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와 함께 '착한의사 내시경 안심보장제' 서비스 공개. 착한의사는 약 160만 명의 회원과 전국 검진센터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1위 검강검진 플랫폼. 

 

이번 서비스는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착한의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건강검진을 예약한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 보장 기간은 1년이며 건강검진 도중 일어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검진센터로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하다 발생하는 사고로 인한 장애를 보장.

 

이 외에도 앞서 삼성생명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 '나만의 닥터'와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과 제휴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선보임.

 

생명보험업계(생보업계)에서 임베디드 보험을 처음 선보인 곳은 미래에셋생명. 이 보험사는 작년 6월 건강기능식품업체 지엠팜과 보험 아이템을 출시.

 

이는 지엠팜 건강기능 식품 구매 시 미래에셋생명의 '튼튼미니건강보험' 보장을 제공하는 서비스. 고객은 간단한 본인 인증으로 ▲골절 ▲재해수술 ▲대상포진 ▲어린이질병으로 인한 수술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사고와 질병에 대해 보장 가능.

 

또 같은 해 M2E(Move to Earn) 서비스 앱 '가자고' 개발사 이지테크핀과도 임베디드 보험을 선보임. 앱 가자고는 걷기와 등산와 같은 건강 관리 활동량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M2E 서비스인데, 받은 보상을 다양한 모바일 쿠폰으로 전환 가능.

 

미래에셋생명은 건강 관리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골절, 깁스, 재해수술 보장의 보험 혜택을 아이템 구매와 함께 제공한 바 있음.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임베디드 보험은 고객 일상 속에서 자연스러운 보험 경험 및 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

 

KB손해보험은 올해 4월부터 두 달간 대학생 대상으로 임베디드 보험 신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 이번 공모전은 기존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임베디드 보험 상품을 찾기 위해 기획.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를 토대로 타 업종 플랫폼에 탑재할 KB손보 임베디드 보험 상품 개발에 적극 반영할 예정.

 

카카오페이손보는 인터파크트리플과 여행취소보험을 준비 중. 기상 악화나 고객 변심에 따른 여행 취소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보상하는 보험. 아울러 이 보험사는 불필요한 보장을 없애고 사용자 요구에 맞는 임베디드 보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임베디드 보험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7000억 달러(약 95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 보험연구원 손재희 연구위원은 "향후 헬스케어, 일반 제조 및 서비스업 등으로 임베디드 보험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관련해 다양한 사업모델, 규제 및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

 

이어 "임베디드 보험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보험사에게는 새로운 고객 접점과 신사업의 창출의 기회를, 비금융 사업자에게는 부가가치를 더 높일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매끄러운 보험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

 

이에 생명보험협회도 생명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익 기반 다각화를 위해 임베디드보험에 집중. 협회 김철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생명보험산업 혁신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신기술을 활용한 임베디드 보험, DIY보험 등 새로운 미래형 모델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제언.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