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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다 낮아진 보험사 주담대 금리…업계 "예의주시 중"


[IE 금융] 최근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상 릴레이에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가 은행보다 낮아진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금융감독원(금감원) 이복현 원장이 시중은행 행보에 대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형) 금리 하단은 3.65%로 삼생·한화·교보생명을 포함한 생명보험사(생보사) 일곱 곳의 주담대 금리 하단 3.59%보다 0.06%포인트(p) 낮다. 

 

이전에는 통상 보험사 주담대 금리가 은행보다 높았지만, 지난달부터 시중은행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침에 따라 대출 금리를 올리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지난달 금융당국은 5대 은행의 주담대가 역대 최대폭인 7조5975억 원까지 늘어나자 은행들에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이후 은행들은 최대 일곱 차례까지 주담대를 상향한 바 있다. 

 

보험사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주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기준인데, 최근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보험사들도 덩달아 주담대 금리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원장은 지난 25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연초 은행들이 설정한 스케줄보다 가계대출이 늘었는데,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를 올리면 돈도 많이 벌고 수요를 누르는 측면이 있어서 쉽다"며 "금감원이 바란 건 (쉬운 금리 인상이 아닌) 미리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금융권보다 1금융권 금리가 높아진 상황에 대해서도 "일종의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처럼 이 원장이 대출 금리 인상에 대해 비판하자 보험사들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은행권이 대출 금리를 인상한 만큼 몇몇 보험사도 이를 계획했었기 때문. 

 

다만 아직 주담대 증가세는 잡히지 않고 있으므로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