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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4] 삼성·LG전자가 선보인 AI 세상…제품·플랫폼 통한 비전 제시

[IE 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인공지능(AI) 가전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각자의 AI 비전을 공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FA 2024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전시장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 업계 최대 규모인 6017㎡(약 1820평)의 공간을 마련해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모바일 등 최신 AI 제품을 전시했다.

 

전시장 입구 초대형 스크린에서는 스마트싱스의 지난 10년간의 발전사와 AI를 통해 변화될 일상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또 '보안'을 테마로 한 전시존에서는 기기 간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사용자의 정보를 보호하는 '삼성 녹스 볼트'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외부인의 임의 접속을 감지한 경우 즉시 차단해 스마트싱스의 보안 수준을 높여주는 '리셋 보호(Reset Protection)' 기술도 공개했다.


'지속가능성 존'에서는 전력 피크 시간대에 에너지 절감을 도와주는 '플렉스 커넥트(Flex Connect)'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주요 기능을 안내한다. 이 외에도 태양광을 통해 생성된 전력량과 잔여 에너지량,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을 확인하고 전력 소비량을 최적화해 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도 테슬라와 협업했다.

 

'쉬운 연결과 제어 존'에서는 ▲구매한 제품을 자동으로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주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집안의 상태를 파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맵뷰' ▲스마트폰으로 리모컨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퀵리모트'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안전과 건강 존'은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가전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돌봄이 필요한 가족 일상을 지원하는 '패밀리 케어' 서비스와 '갤럭시 링'으로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인지한 뒤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조명·에어컨·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수면에 최적화된 상태로 제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B2B 솔루션 존'에서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호텔, 매장, 사무실 등 상업용 공간에서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조명, 온∙습도 제어, 카메라 등 IoT 제품까지 연동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시연한다.

 

여기 더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제품에 적용된 음성 비서 '빅스비'를 자연어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답할 수 있도록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아울러 사용자 목소리나 위치를 인식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Voice) ID', '앰비언트 센싱(Ambient Sensing)' 기능도 이번 IFA 2024에서 최초 공개한다.


특히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IFA 전시를 통해 AI 스크린 비전을 다시 강조, 올해 19년 연속 글로벌 1위 수성을 위한 다양한 전략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 AI TV 전시 공간에서는 ▲집안 곳곳에 연결된 기기 상태를 대화면으로 확인, 제어하는 '3D 맵 뷰' ▲업그레이된 '빅스비'로 다양한 지시를 수행하는 AI 음성 기술 ▲과거 영상도 생생하게 변환하는 'AI 업스케일링' ▲AI로 선명하게 대사를 들려주는 '액티브 보이스 Pro' ▲사용자가 선택한 조건에 따라 AI로 이미지를 추천해 주는 '제너레이티브 월페이퍼' 등 다양한 기능을 소개한다.

 

 

액자형 오디오 '뮤직 프레임'도 영화 위키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영화 장면이 담긴 전면 패널과 독창적인 패키지로 제작돼 IFA에서 처음으로 내놨다. 게이밍 존에서는 지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와 2024년형 오디세이 OLED 라인업을 27형부터 49형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갤럭시 Z 폴드6·Z 플립6와 링·워치7·워치 울트라·버즈3 시리즈와 함께 신규 코파일럿 및 PC '갤럭시 북5 프로 360'도 전시해 다양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 역시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내 LG전자 전시관에서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홈(Experience, Affectionate Intelligence Home)'이라는 주제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와 AI 가전으로 고객 일상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LG AI홈'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하는 'LG 씽큐 온(LG ThinQ ON)'은 집 안 가전과 IoT기기들을 항상 고객과 이어주는 LG AI홈의 핵심 디바이스다. 가전 업계 최초로 허브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것.

 

LG AI홈에서 고객은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듯이 씽큐 온과 음성으로 소통한다. 생성형 AI가 대화의 맥락이나 주변 환경 등을 파악해 고객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하도록 가전과 IoT기기를 제어한다.

 

 

예를 들어 "하이 LG, 나 이제 잘 건데, 작동 중인 제품 모두 꺼 줘"라고 말한 경우 "건조기 작동이 완료되려면 10분 남았는데, 지금 꺼드릴까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또 고객이 가입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고객이 선호하는 수면용 음악을 재생, 조명도 조절한다.

 

씽큐 온에는 LG전자의 AI 에이전트 '퓨론(FURON)'이 탑재됐다. 이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한다. 또 오픈AI의 최신 LLM인 GPT-4옴니(4o)가 적용됐다.

 

퓨론 탑재 덕분에 일례로 "지난주에 공부가 잘됐는데 똑같이 세팅해 줘"라고 말하면 해당 고객이 선호했던 과거의 최적 설정값을 기억하고 가장 유사한 맞춤형 환경을 조성해 준다.

 

특히 LG전자 제품 중 와이파이가 연결된다면 AI기능이 없어도 씽큐 온과 결합시켜 AI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글로벌 브랜드나 캘린더, 교통, 쇼핑 같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과도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약 여의도에 사는 고객이 외출 전 씽큐 온에 "신림역에 가는 461번 버스가 언제 도착해?"라고 물으면 상황을 파악한 뒤 "두 정거장 전이고 10분 뒤에 도착 예정입니다"라고 알려준다.

 

고객의 AI홈을 철저하게 보호하기 위해 LG전자는 데이터를 수집·저장·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보안성을 강화한 'LG Shield(LG쉴드)'를 적용했다. LG쉴드는 소프트웨어(SW)의 모든 측면을 고려한 체계적인 프로세스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LG전자의 보안 시스템이다.

 
추후 LG전자는 씽큐 온과 허브와 연결하면 활용도가 높은 ▲모션·조도 센서 ▲공기질 센서 ▲온·습도센서 ▲도어센서 ▲스마트버튼 ▲스마트조명스위치 ▲스마트플러그 ▲보이스컨트롤러 등 IoT 기기 8종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AI홈을 상업공간이나 모빌리티와 같은 공간에서도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결합한 AI 공간 솔루션을 통해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씽큐 온 외에도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를 준비 중이다. Q9은 음성·음향·이미지 인식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 능력을 갖췄으며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고객을 케어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