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공시 더하기] 몸값 최대 '5조 원' 케이뱅크, 연내 상장 '청신호'

 

[IE 금융] 케이뱅크가 상장 첫 관문인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연내 주식시장 입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업공개(IPO) 성공 시 케이뱅크 시가총액은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4100만 주의 신주를 유상증자를 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이뤄졌다는 게 이 은행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이르면 다음 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가 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연내 상장에 속도가 붙었다. 이 은행은 지난 1월 열린 케이뱅크 이사회에서 IPO 추진 안건을 의결하고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삼았다.

 

앞서 케이뱅크는 IPO 시 신주 발행과 구주매출 비율을 5대5로 설정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공모희망가는 9500~1만2000원인 만큼 공모 규모는 최대 9840억 원으로 예상된다.

 

여기 더해 이번에 발행한 신주를 포함한 케이뱅크 총 발행주식 수는 4억1696만5151주로 공모 희망가 상단을 적용할 시 시가총액은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단, 최종 신주발행가격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변경될 수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다.

 

이런 예측 때문에 케이뱅크는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특히 2022년 초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총 12조7500억 원의 자금을 공모했다. 이후 가장 큰 규모는 올해 상반기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인데, 공모 규모는 7423억 원이었다.

 

이렇게 자본을 확충할 경우 케이뱅크는 안정적인 자기자본비율(BIS)을 갖출 수 있다. 현재 케이뱅크의 BIS비율은 13.9%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최저 규제인 10.5%보다 높다. 이후 IPO를 통해 자본 확충 등이 이뤄지면 BIS비율은 약 7.0~11.0%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2016년 1월 설립된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영업 시작. BC카드가 지분 33.7%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이 주주사. 

 

지난해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려 상장 작업을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