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삼성전자가 '갤럭시 인공지능(AI)' 지원 언어를 20개로 확대.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 16개 언어에 ▲네덜란드어 ▲루마니아어 ▲스웨덴어▲튀르키예어 등 네 개 언어가 새롭게 추가돼 총 20개 언어가 지원.
기존 갤럭시 AI 지원 언어는 ▲한국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러시아어.
새롭게 추가되는 언어는 이달 말 시작되는 서버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되며 이후 설정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언어팩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 가능.
갤럭시 AI가 제공하는 언어 기능을 자세히 보면 우선 통화 중 음성을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실시간 통역'과 대면 대화 내용을 즉시 번역해 분할·듀얼 화면에 텍스트로 표시하는 '통역'을 제공.
또 효율적인 채팅을 돕는 '채팅 어시스트' 및 노트 내용의 번역과 정리를 지원하는 '노트 어시스트',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뒤 이를 바로 번역하는 '텍스트 변환 어시스트', 웹페이지를 번역하는 '브라우징 어시스트' 등의 기능을 제공.
삼성전자는 언어를 넘어 문화를 이해하고 이와 관련한 지식을 갖춘 고도화된 갤럭시 AI를 위해 세계 각지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언어 모델 개발을 진행 중.
예를 들어 아랍어는 20여 개국, 4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 아랍어를 통번역하기 위해서는 현대 표준 아랍어인 풋스하(Fusha)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방언인 암미야(Ammiyya)를 모두 학습해야 하는데, 아랍어 방언은 30여 종.
이에 삼성리서치 요르단 연구소(SRJO)는 아랍어 방언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응답을 표준 아랍어로 할 수 있는 언어 모델을 개발. 이를 위해 서로 다른 방언의 음성 녹음 데이터를 수집, 이를 직접 텍스트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침.
베트남어의 경우 전 세계 약 1억 명이 사용하는 언어로 음성 높낮이로 뜻을 구별하는 성조 체계를 지님. 예를 들어 베트남어 단어 '마(Ma)'는 성조에 따라 엄마(Má), 무덤(Mả), 귀신(Ma) 등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
삼성리서치 베트남 연구소(SRV)는 이런 성조의 미세한 차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음성 데이터를 정교하게 다듬고 정제하는 과정을 실시. 무엇보다 성조를 정확히 구분해 내기 위해 한 단어를 0.02초 전후의 짧은 프레임으로 잘라내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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