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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럭키비키' 무단 사용하고도 사과 없던 배라 "그래도 만든 건 팔래"

 

[IE 산업] 매년 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수능 프로모션으로 찹쌀떡 제품을 내놨던 SPC 계열사 배스킨라빈스가 올해는 관련 프로모션을 철회하고 생산을 중단했다. 다만 판매는 생산된 제품에 한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1일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시즌 한정으로 소량 생산됐으며 재생산 없이 이달 중 판매를 종료할 예정"이라며 "자사는 향후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전 점검 절차를 강화,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6일 '럭키비키모찌'라는 제품명의 신제품을 내놨다. 초록색 하트 모양의 찹쌀떡 네 개를 담아 네잎클로버 모양을 형상화한 이 제품은 수험생을 위한 제품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찹쌀떡은 원하는 대학교에 '찰싹' 붙으라는 소망을 담아 수험생에게 많이 주는 선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럭키비키'라는 제품명이 문제가 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 제품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럭키비키는 행운을 뜻하는 '럭키(lucky)'와 아이돌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영어 이름인 '비키(Vicky)'가 합쳐진 밈(meme, 인터넷 유행어)이다. 

 

 

아무리 나쁜 상황이 닥쳐도 "럭키비키잖아"라며 긍정적인 사고로 활동하는 장원영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이들이 인터넷에서 이를 사용한 것.

 

그러나 배스킨라빈스가 이런 밈을 아이브 소속사에 문의 없이 상품을 제작하자 "수익을 올리기 위해 해당 제품에 아티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밈을 무단 사용한 것은 상도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잇따르기 시작했다.

 

배스킨라빈스는 매해 수능에 앞서 수험생 선물용으로 다양한 찹쌀떡 상품을 내놓았지만, 결국 올해는 해당 제품 생단을 중단, 프로모션을 철회하게 됐다. 다만 재고는 현재 매장에서 소진될 때까지 판매 중이다.

 

대신 배스킨라빈스는 수험생에게 응원을 전하는 '럭키배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13일까지 해피포인트 또는 해피오더 애플리케이션(앱) 통해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가 패키지에 그려진 럭키배라 쿼터를 사전 예약하면 4000원 가격 혜택을 제공하고 한정 수량으로 준비된 실제 네잎클로버 7777개를 100원에 판매한다.

 

여기 더해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일부 매장에 방문해 럭키배라 쿼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4000원을 할인해 준다. 

 

이와 관련해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8일부터 시작된 럭키배라 쿼터 프로모션은 아이스크림 디저트 출시 건과는 별개의 행사로 기획,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