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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김소영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에 시장 변동성 확대…적시에 조치 취할 것"


 
[IE 금융] 금융위원회(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이 13일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불안이 확산할 시 시장 안정을 위해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의에는 관계기관, 학계·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의 국내외 경제·금융 여건을 점검하는 한편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 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주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하 결정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중장기적 금융시장 여건은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 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연준의 통화 정책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뿐더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기 때문에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 여건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 한국 국채의 WGBI 지수 편입으로 내년에도 시장 유동성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우호적인 시장 여건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의해야 할 위험 요인으로 경기 회복 지연과 기업실적 부진 가능성 등이 제시됐으며 시장이 예상 밖의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적 대응능력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미 연준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계부채, 부동산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 문제들도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만큼 신용 경색 등 심각한 금융 불안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이른바 '트럼프트레이드'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정부도 관계 기관들과 함께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각심을 가지고 엄중히 바라보고 있으며 시장 불안 확산 시 시장 안정을 위해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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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레이드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특정 자산이나 주식에 베팅하는 현상을 의미. 이 현상이 일어나면서 환율은 전날 2년 만에 종가 1400원을 돌파했으며 비트코인이 고공 행진을 보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