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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체크] '쉬운 말로 수익 껑충' 토스증권, 외상구매 용어 뭇매에 용어 변경

 

[IE 금융] 토스증권이 '미수거래'를 '외상구매'로 고객에게 안내하는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시정 요구를 하자 용어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이 금융감독원(금감원)에 토스증권의 외상구매 명칭 사용에 대해 질의한 결과 금감원이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신속하게 변경하도록 조치하겠다는 답했다.

 

토스증권은 고객에게 미수거래를 외상구매라는 용어를 대체 사용해 불필요한 혼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외상이란 단어를 통해 빚투(빚내서 투자)의 위험성을 은폐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2영업일 뒤인 실제 결제일 안에 결제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 거래다. 만기를 보통 3개월 안팎으로 설정하는 신용융자 거래와는 다르다. 만약 투자자가 주식 매입에 필요한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증권사는 주식을 강제 처분해 회수하는 반대매매를 시행한다. 

 

금감원은 증권사가 투자자와 미수거래 약정을 체결할 때 미수거래의 특성·위험성을 명확히 설명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9월 관련 약관을 개정한 뒤 이달 1일부터 국내 및 해외주식 미수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종목명 옆에 증거금률에 따른 외상구매 가능이란 말을 표기했다. 예를 들면 증거금률 30% 종목은 '외상구매 3.3배 가능'이라는 문구가 종목명 옆에 추가한 것.

 

지난 2021년 3월 출범한 토스증권은 고객의 투자 허들을 낮추기 위해 기존 '매수, 매도'와 같은 단어보다 '구매하기, 판매하기'처럼 쉬운 용어를 적용했는데, 외상구매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토스증권 관계자는 "외상구매라는 용어와 함께 이와 관련한 위험을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지만, 당국과의 상의 후 용어 변경을 결정했다"며 "시기와 변경 형태, 고객 혼동을 막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한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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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02억 원으로 연간 목표 영업이익의 두 배 조기 달성.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7.9% 증가한 1199억 원, 당기순이익은 833% 늘어난 324억 원을 시현. 

 

올해 가입자 숫자 증가뿐 아니라 월 1회 이상 거래를 일으키는 고객 수도 함께 증가하며 전체적인 수익이 개선됐다는 게 토스증권의 설명.